미국 뉴욕 CBS 방송센터에서 1일(현지시간)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상원의원이 불법이민자 문제를 놓고 거센 공방을 주고받았다.
밴스 의원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을 개방하는 바람에 우리는 대규모 혼란을 겪고 있다”며 “그는 외국의 마약 조직이 미국에서 활개 치도록 만들었고 이 피해는 우리의 아이들이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의 국경 정책을 하루빨리 재시행해야 한다. 우리는 국경 장벽을 건설하고 불법이민자를 다시 추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월즈 주지사는 미 의회에서 미국 남부 국경에 추가 보안을 제공하는 새로운 법안(국경통제 강화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키려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가로막았다고 반박했다. 그가 언급한 법안에는 국경통제 인력 및 장비 보강 등 불법 입국 차단책과 무자격 체류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경에 장벽을 세운다고 공약해 놓고 약속한 것의 2%도 건설하지 않았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만든 국경 통제 강화 법안을 다시 추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과거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으로 일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인신매매 및 마약 조직을 소탕한 사람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