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중한 피지컬의 소유자 이유석(24, 우성종합건설)이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이유석은 12일 부산 기장에 위치한 아시아드CC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3라운드서 이븐파를 적어내 중간 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순위 다툼은 혼전 그 자체다. 장유빈과 황중곤, 이규민, 박성준, 장희민 등 6명의 선수들이 6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며 이유석 또한 선두를 2타 차로 쫓고 있어 생애 첫 우승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다.
이유석은 “2라운드서 보기 없이 6타를 줄였다. 오늘도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자 다짐했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니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퍼팅이었다. 10m, 5m 퍼팅이 조금씩 남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올 시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데뷔 초반에는 긴 비거리에 자신 있었다. 하지만 선배들의 플레이를 보니 드라이버 샷을 멀리 보내지 않더라도 나보다 훨씬 좋은 스코어를 냈다. 이후 나도 비거리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롱 샷의 정확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아직 완성해 나가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이유석은 현재 경남 양산에 거주하고 있다. 대회 코스인 아시아드CC는 안방과도 다름 없는 곳.
이에 대해 이유석은 “그렇지 않아도 메인 스폰서인 우성건설에서 이곳 예약을 많이 잡아주셨다. 올해만 20차례 정도 라운드한 것 같다”며 “이제는 이곳 코스가 눈에 익었다. 어느 곳에서 어떻게 쳐야 할지도 알 정도다”라고 빙그레 웃었다.
이유석의 캐디는 다름 아닌 그의 부친이다. 그는 “아버지께서 캐디를 해주신다. 투어 데뷔할 때부터 골프백을 메셨다. 아무래도 아버지께서 캐디를 해주시니 멘탈을 잡아주시는 등 좋은 점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유석은 자신의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의 오랜 팬이다. 특히 롯데 마무리 김원중 선수를 좋아한다. 그를 따라 머리를 길렀고 벌써 2년이 됐다. 올 시즌이 끝나면 모발 기부를 할 생각”이라면서 “조심스러운 바람을 드러내자면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에서 시구도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