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100타점 돌파, 현재 페이스라면 150타점 가능
메이저리그는 핵 윌슨의 191타점, 일본은 고즈루의 161타점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KBO 역대 94번째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현재 97경기에 출전한 디아즈는 타율 0.310 33홈런 101타점을 기록 중이며 홈런과 타점, 2개 부문 전체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경쟁자들과의 큰 격차가 눈에 띈다. 디아즈가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은 가운데 KIA 위즈덤이 22홈런, LG 오스틴과 한화 노시환이 나란히 20홈런으로 디아즈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점 부문도 마찬가지다. 현재 디아즈가 101타점을 쌓고 있으며 롯데 레이예스가 77타점, LG 문보경이 73타점으로 2~3위를 달리고 있는 것. 레이예스와 문보경의 타점 페이스가 경기 수 대비 느린 게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디아즈의 활약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이제 야구팬들의 관심은 디아즈의 시즌 최종 타점 개수다.
경기당 1.04개의 타점을 적립 중인 디아즈가 부상 또는 부진 등 갑작스러운 변수 없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50타점 고지를 돌파할 수 있다. 이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에 해당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2015년 넥센 박병호가 기록했던 146타점이다. 당시 박병호는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의 괴물급 성적을 뽑았다.
역대 타점 기록 TOP 10을 살펴보면 2015년과 2016년에 달성한 선수들이 6명이나 포진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당시 KBO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이 절정이었던 시기로 타자들에게 매우 유리한 환경이었다.
역사가 한국프로야구가 긴 메이저리그에서는 무려 191타점을 선보였던 타자가 있다.
바로 168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괴력을 발휘했던 핵 윌슨이다. 윌슨은 1930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56 56홈런 191타점을 기록, 내셔널리그 MVP에 등극했다.
당시 컵스는 로저스 혼스비, 개비 하트넷 등 추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타자들이 포진되어 있었고 윌슨이 타점을 쓸어 담는 이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때 기록한 56홈런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경신하기 전까지 68년간 이어진 내셔널리그 최다 홈런이었고, 타점은 아직까지도 범점하지 못하는 대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일본의 조 디마지오’로 불렸던 고즈루 마코토가 1950년 세운 161타점이다. 당시 쇼치쿠(현 요코하마) 소속의 고즈루는 타율 0.355 51홈런 161타점을 기록했고, 타점은 물론 143득점과 376루타 모두 한 시즌 최고 기록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이해 홈런 및 타점 타이틀을 수상한 고즈루는 MVP에 등극했고, 훗날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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