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25%→15% 조정
"일본과 같은 수치
민주당 책임이 굉장히 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미 간 관세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조금 아쉽다"고 평가했다.
안철수 후보는 31일 채널A 라디오에서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일본에 비해서 절반도 안 되니 절반 정도를 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일본과 똑같이 이렇게 기계적으로 (협상을) 했다는 말은 시간에 쫓겨서 그냥 일본의 것을 따랐다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미국과 무역합의를 통해 8월 1일부터 미국이 부과할 예정이었던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일본·유럽연합(EU)과 합의한 상호관세율과 같은 수치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도 작은데 오히려 방위 분담금이라든지 미국의 최신식 여러 가지 무기 체계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구매하고 있지 않느냐"라며 "이런 것들은 하나도 고려가 안 됐다. 그래서 원인을 따져보니 당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물려받았을 때 여야가 맨 처음 해야 할 일은 한 권한대행이 바로 이 관세 협상에 들어가게 해야 됐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빨리 그리고 또 오랜 시간 충분히 논의를 거쳐야지 우리가 정말 몇 퍼센트라도 일본보다는 관세를 낮출 수 있었다"며 "문제는 민주당에서 바로 (한 전 총리를) 탄핵시키지 않았느냐. 그래서 오히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제일 늦게 (협상이) 된 이유는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이 됐다. 어떻게 보면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책임이 굉장히 크다"고 꼬집었다.
한미가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본다"고 딱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이게 (협상이) 완전히 끝나서 트럼프 정부가 앞으로 4년 내내 이 기조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또 갑자기 비밀리에 약속했던 2차 조치를 이제 취할 거다, 이런 말이 갑자기 나오게 되면 어떡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말 확실하게 해야 될 것이 이것이 최종안이다 내지는 다시 한 번 더 면밀하게 검토해 보니까 한국이 지금 미국에 대해 여러 가지로 투자도 많이 하고 그다음 방위 분담금들도 제대로 내고 있으니 지금 협의 된 15%보다는 조금 더 줄일 수 있다는 결론까지 이끌어내면 그건 더 우리에게 좋은 일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