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특별감찰관, 여야 합의해오면 임명"

용산, 한동훈 '면담 각색' 주장엔 "어떤 부분 왜곡인지 말해달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 해법으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한 데 대해 "특별감찰관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대로 여야가 합의해오면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연계 문제는 여당 내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당에서 이런저런 논의가 있으니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가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한 대표 면담' 내용에 대해 "각색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우리는 회담 결과를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며 "어떤 부분이 왜곡이라는 것인지 말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당정이 하나 돼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81분간의 면담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같은 날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한 친한(친한동훈)계 만찬에서 "용산은 지금 말의 각색을 할 때가 아니라 김 여사 관련 3대 제안에 대해 '예스'냐, '노'냐를 말할 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