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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회의서 '尹-명태균 녹취' 논의…권영세 "통화 때 공무원 신분 아냐"


입력 2024.10.31 15:44 수정 2024.10.31 15:54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31일 원내대표실에서 與 중진의원들 회동

"특별감찰관, 의총 표결 바람직하지 않아

대통령실 주도적 일하게 '룸' 만들어줘야

굳이 표결해서 서로 대립하면 피해만…"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표 주재 비공개 중진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경태 의원, 권성동 의원, 박덕흠 의원, 이헌승 의원, 권영세 의원, 박대출 의원, 윤영석 의원, 김태호 의원,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의 비공개 회동에서 정국 중대 현안으로 부상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간의 통화 녹취 문제가 거론됐지만, 하나로 의견이 모이거나 상세한 입장이 개진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 회동에 참석했던 권영세 의원은 통화 당시(취임식 전날) 윤 대통령이 공무원 신분이 아니었던 관계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와 중진의원들 간의 비공개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녹취 관련 발언이 중진회의에서 나왔느냐'는 질문에 "얘기 중에 하나로 나왔지만 디테일하게는 안 나왔다"며 "대통령실에서도 입장이 나온 걸로 알고 있다. 그다음 5월 9일이니까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그때 공무원 신분이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한동훈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하고 결정을 하는 부분은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권 의원은 "(의총에서 표결하지 말자고) 내가 제일 먼저 얘기했는데 한 분 빼놓고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며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지금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도 야당도 심드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전체 국민 여론을 보더라도 이걸 가지고 특별히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닌데 굳이 표결을 해서 서로 대립하게 된다면 오히려 피해만 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임기반환점을 도는 대통령실과 정부에서 현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쇄신책을 특별감찰반과 관련된 부분까지 내는 방향으로 촉구하고, 의원총회에서 무슨 표결을 하고 결정을 하는 부분은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특별감찰관 추천 자체를 급박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특별감찰관이 절실하게 국민 여론도 요구하고 또 야당에서도 요구하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 지금 저쪽에서는 기승전 특검이다. 특별감찰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다른 의원들도 공감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제일 먼저 얘기를 했는데 한 분 빼놓고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다른 한 명은 의원총회 필요성을 얘기했느냐'는 질문에 "빨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건 공감대가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분도 했지만 아직 대통령의 임기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일을 대통령실에서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룸(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개혁 조치를, 대통령한테 디테일한 구체적인 조치 하나하나를 다 얘기하면서 '이걸 안 받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압박을 통해서 밀어붙인다면 대통령실에서 한 개혁 조치의 의미도 대부분 감소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도 지금 공개적으로 대통령실을 압박하고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 요구하듯이 하는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진회의 내용은 한동훈 대표의 주장과 완전히 반대인데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한 대표도 결국은 용산과 정부의 쇄신을 요구하는 거지 특별감찰관 한 건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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