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명태균과 尹대통령 부부 공천 얘기, 왜 문제되나…공천 부탁 한 적 없어"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4.11.04 09:56  수정 2024.11.04 10:07

김영선 전 의원, 3일 尹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및 대가성 돈거래 의혹 관련 12시간 조사

"명태균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공천 부탁하거나 윤 대통령 부부 연락 받은 적 없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이 제 공천 얘기, 민주주의 사회서 누구나 할 수 있어 왜 문제 되나"

검찰, 4일 오전 김영선 재소환…명태균 씨도 이번주 중 피의자 신분 소환 전망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와의 공천 대가성 돈거래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검찰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의원은 "명태균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공천을 부탁한 적도,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의 연락을 받은 것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자신의 공천에 대해 얘기한 것에 대해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며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참고인 신분이었던 6월 이후 두 번째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당선된 뒤로 명 씨에게 총 25회에 걸쳐 9000여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의 회계 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 씨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위해 여러 차례 여론조사를 해줬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받아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보답으로 김 전 의원이 명 씨에게 세비 일부를 나눠줬다는 것이 강 씨 측 주장이다.


김 전 의원은 명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공천을 부탁하거나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의 연락을 받은 것도 없다며 대가성 공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자신의 공천에 대해 얘기한 것에 대해선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라고 했다. 2022년 보궐선거 공천 대가로 자신의 세비 절반을 명 씨에게 건넸다는 의혹에는 "강 씨가 (명 씨 등에게) 갚아야 할 돈이 있다고 해서 있는 대로 돈을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0시 10분께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뒤에도 "미래한국연구소와 저랑은 관계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며 "(전 회계책임자인) 강혜경 씨가 스스로 정치 자금에서 돈을 빼내서 가져간 부분에 관해서는 이제 또 다른 문제로서 이는 강씨가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명씨에게 세비 9000여만원이 들어간 것은 전 회계책임자였던 강씨가 주도한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15대부터 18대까지 내리 4선을 하고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5선에 성공했다.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 대표직을 사퇴했을 땐 최고위원으로 자격을 이어받아 24일 동안 당 대표직도 맡았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정치권에선 당 대표에 5선까지 했던 김 전 의원이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텔레마케팅과 여론조사 사업 등을 하던 명 씨에게 자신의 공천을 청탁했던 건 결국 명 씨가 과시해 온 윤 대통령 부부와의 밀접한 관계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공개된 명 씨 관련 녹취에서 명 씨는 "김건희가 나를 만났기 때문에, 김건희 때문에 윤석열이 그리 된 것", "김 여사가 '우리 명 선생님 선물은 김영선, 박완수'(라고 했다)"는 등 수차례 윤 대통령 부부와 직접 연락하는 사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검찰은 4일 오전 10시 30분에 김 전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검찰은 명씨도 이번 주 중으로 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명씨는 임박한 검찰 조사에 대비해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