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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한테 7번 차인 男, 미모의 인형과 결혼하고 6주년에 벌인 일


입력 2024.11.05 14:01 수정 2024.11.05 14:0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CMP

여성에게 7번 차인 뒤 인형과 결혼한 일본의 한 남성이 결혼 6주년을 앞두고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보컬로이드 인형 '하츠네 미쿠'와 6년 전 결혼한 남성 콘도 아키히코(40)가 최근 결혼 6주년을 맞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여전히 인형 아내와 잘 지내고 있다면서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구매한 케이크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케이크에는 "나는 미쿠를 매우 좋아한다. 6주년을 축하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앞서 그는 학창 시절 7번 여성에게 고백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이후 그는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푹 빠지게 되면서 '오타쿠'로 놀림을 당했고, 직장에서도 괴롭힘을 당했다. 결국 '적응장애' 진단을 받고 병가를 내기도 했다.


그는 2017년 미쿠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장애가 치유됐다고 밝혔다. 콘도는 "미쿠의 목소리가 내가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데 도움이 됐고 나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콘도는 2018년 도쿄의 한 교회에서 200만엔(약 1800만원)을 들여 결혼식을 치렀다. 이로 인해 유명 인사가 되면서 교토 대학 등 여러 대학에서 자신과 미쿠의 관계에 대해 강연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강연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자 '픽토섹슈얼(허구의 인물에 로맨틱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 협회까지 설립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을 돕고 있다.


SCMP에 따르면 그는 일본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미쿠와 영원히 함께 할 것임을 장담한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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