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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GTX-플러스 사업 B/C값 공개하라"


입력 2024.11.11 18:42 수정 2024.11.11 18:42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경기도-시군 정책간담회'서 사업 후순위 배치에 김동연 도지사에 강력 항의

이상일 용인시장이 11일 '경기도-시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1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4 경기도-시군 정책간담회'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GTX-플러스안의 용역 결과를 정확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검토 순위에서 2그룹으로 뒤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거세게 항의한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김동연 지사의 공약으로 알려진 GTX-플러스안에 대해 올해 4월 공개한 경기도 보도자료를 보면, GTX G·H노선을 신설하고 C노선을 오이도까지 연장하는데 12조 5000억원 정도가 투입되고, 이렇게 하면 현 정부가 추진하는 GTX 사업의 수혜자에 추가로 49만명이 더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용인·수원·성남·화성시가 공동으로 용역을 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비용 대 편익(B/C)값이 1.2로 사업성이 매우 높게 나왔고, 이 사업의 수혜를 입는 시민은 용인특례시 수지구 시민 38만명, 성남시 25만명, 수원시 33만명, 화성시 42만명 등 138만명이나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2조5000억원을 투입해서 49만명이 혜택을 받고 5조2000억원을 투자해서 138만명이 수혜를 입는 사업 중 어떤 것이 더 경제성이 있는지 경제전문가인 김 지사가 잘 아실텐데, 4개 시가 염원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김 지사 공약이 아니라며 뒤로 미뤄 놓은 것은 4개 시 420만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김 지사 공약인 GTX플러스 사업에 대해 경기도가 용역을 줬고 용역결과 49만명이 정부의 기존 GTX 사업에 더해 추가로 혜택받게 된다는 경기도 보도자료가 나왔지만 용역의 경제성 분석 결과인 B/C값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밝히지 않았다"며 "용인 등 4개 도시 시민들이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김 지사가 우선순위로 배치한 3개 사업의 경제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B/C 값 등 용역결과를 상세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또 "김 지사가 내년 도정 운영 계획을 사람이 중심인 '휴머노믹스'로 발표하며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겠다고 했는데,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이야말로 용인을 비롯한 4개 도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라며 "김 지사는 작년 2월 4개 시 시장과 함께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4개 시에는 사활적인 이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협약 정신을 행동으로 옮겨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수서역을 거쳐 성남 판교~용인 수지구 신봉·성복동~수원 광교지구~화성 봉담까지 철도망을 잇는 사업이다.


4개 시가 공동 발주한 용역에서 B/C값이 1.2로 나와 높은 경제성이 확인됐다. 이 노선과 직접 연관되는 용인특례시 수지구 등 4개 도시 시민은 추가 개발계획으로 증가할 인구까지 감안하면 약 138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이 시장은 밝혔다.


이 시장은 또한 "지난 9월 16일 김 지사와 통화하면서 4개 시 시장들과의 미팅을 요청했고 김 지사도 좋다고 했는데,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고, 오늘 정책간담회 전후에라도 미팅을 하자고 했는데 도청에선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이는 4개 시 420만 시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다른 눈치는 안 보고 도민 눈치만 본다'고 한 김 지사의 국정감사 답변과는 달리 도민 눈치도 안 보겠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이 시장은 회의 후 김 지사에게 "4개 시 시장들과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했고, 김 지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시는 전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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