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2기 정기주총…정재헌·한명진 사내이사 신규선임
올해 AI 중심 성과 창출 집중…1조7000억 자본준비금 전입 의결
유영상 SK텔레콤 이사회 의장이 26일 오전 서울 SK-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제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SK텔레콤이 '정재헌 체제'를 공식화하며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실행력을 극대화한다.
SK텔레콤은 26일 오전 서울 SK-T타워에서 제4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재헌 사장과 한명진 MNO CIC장이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정재헌 사장은 사내이사 선임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한명진 사내이사는MNO(통신 사업)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B2B(기업간 거래)사업 및 네트워크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AX(AI 전환) 과제를 도출해 관련 기능·역량 결집을 통해 MNO 혁신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 그룹과의 AI 시너지 강화를 위해 윤풍영 SUPEX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임기는 각각 3년이다.
사외이사에는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가 재선임됐다.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는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임태섭 성균관대 GSB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임기는 각각 3년이다.
이날 선임된 사내·외 이사는 공식 선임 이후 주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사회가 새롭게 꾸려지면서 SK텔레콤의 통신 본업 회복 및 AI·DC 전략이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은 재작년 2030년까지 AI 매출 비중을 35%까지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작년 기준 AI 매출(AI DC+AIX) 비중은 4.2%에 불과했다. 아울러 해킹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로 분기배당 제도를 지난해 처음 중단하고 올해 기말현금 배당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주주들의 원성이 커졌다.
다만 해킹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지난해 반영됨에 따라, 올해는 AI 중심의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CEO는 주총을 앞두고 발행한 'CEO 주주 서한'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사업에 집중해 AI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통신 인프라는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더욱 빠르면서도 끊김없는 경험을 제공하고,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체감품질을 개선한다. 또한 AI 기반 스팸·스미싱 차단 등 안전한 네트워크를 구현에도 앞장선다.
아울러 상품·서비스 및 고객 정보 관리와 정산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IT 시스템을 AI 비즈니스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다변화된 고객접점에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원 에이전트(One Agent)' 진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AICC(AI 컨택센터) 활용을 높여 고객 만족도도 높이는 한편 보안시스템 업그레이드, 외부보안진단 강화와 통합자산관리시스템 오픈 등 사이버 침해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비한다.
AI DC(데이터센터)는 공격적인 Scale-up(스케일-업)과 함께 고부가가치 솔루션 영역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재 SK텔레콤은 작년 착공한 울산 AI DC 뿐 아니라 서울 및 서남권 지역에서도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정재헌 CEO는 최근 MWC에서 대한민국 전역에 1GW 이상의 초거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본의 한국 투자를 유도하고 아시아 최대 AI DC 허브를 만든다는 전략으로, 최대 조 단위 투자가 전망된다.
주주환원정책도 확정했다. 이날 주총에서 SK텔레콤은 약 1조7000억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감액배당을 통해 배당소득세를 비과세 처리함으로써 주주들의 실질적인 배당 수익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해당 재원은 2026년 재무제표 확정 후 이르면 2026년 기말 배당부터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활용 가능하다.
자사주 활용과 관련해서는 보유 자사주 19만6475주를 임직원 보상으로 처분하고 잔여분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추후 소각하기로 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10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승인됐다.
2025년 연결 재무제표는 연간 매출17조992억원,영업이익1조732억원으로 승인됐다. 주당 배당금은1660원으로 확정됐다.
SK텔레콤은 리더십 재정비,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이사회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한편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실행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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