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사용, 개전 후 처음…핵 무기 사용 여부 파악중"
우크라이나 공군이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본토를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가 서남부 카자흐스탄 국경과 인접한 도시 아스트라한에서 ICBM을 발사해 우크라 수도 키이우로부터 동남쪽으로 약 477km 떨어진 도시 드니프로를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ICBM은 사거리가 수천 km에 달하고 핵탄두를 운반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전쟁 발발후 러시아가 이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번 공격에서 핵무기가 사용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우크라 공군은 “드니프로에 미사일이 떨어져 기업과 주요 인프라를 파괴했다”며 “키이우, 드니프로, 오데사, 수미, 지토미르,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당국은 피해 정도를 파악하고 있으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군은 폭격기 등을 동원해 순항 미사일 7발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중 6발을 격추했다며 해당 공격에 의한 피해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미 육군전술미사일 시스템)로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 또 전날엔 영국에서 지원받은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로 본토에 추가 공습을 가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핵무기 교리(무기사용 규정)을 개정한 뒤 “곧 적절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