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여전…고금리 지속 가능성
뉴욕 증시, 추수감사절 휴장·블프 조기 폐장
한은 금리동결 전망…강달러 부담 확대 중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국내외 주요 이벤트들을 주시하며 변동성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발언 및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 등이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제한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 밴드로 2420~2540을 제시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1포인트(0.83%) 상승한 250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11월 18~22일) 지수는 2437.53에서 2511.23까지 움직이며 25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의 경우 추수감사절 휴장(현지시간 28일) 및 블랙프라이데이 조기 폐장(현지시간 29일)이 예정돼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11월 FOMC 회의록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2기 정부의 인플레 유발 정책들(관세, 감세 등)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는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서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추가 인하할 확률은 59.4%,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이 40.6%로 나타나는 등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11월에 들어서도 여전히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이익 모멘텀 둔화 우려와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이 이들의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26일 적용되는 MSCI지수 재조정(리밸런싱), 27일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계획 승인, 28일 한국 11월 금통위 등이 국내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내각 구성 관련 추가 소식이나 규제 완화 관련된 테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뉴스에 따른 단기 변동성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대신증권은 이달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경기 불황으로 최근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부동산 상승과 가계대출 자극 우려,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금리인하에는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금리 동결 이후 경제전망 코멘트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언급된다면 시장 안도감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전반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 미국 연말 쇼핑 시즌에서 견조한 소비 여력이 확인되거나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경감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현재로서는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장은 내년 이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익 기대의 희소성과 낙폭과대를 함께 고려한 디스플레이, 자동차, 반도체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락 전까지 수급 계절성(외국인 선물 매수, 기관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실적 대비 저평가,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업종이 코스피 반등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