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의 희망, 노인 일자리 사업
사회 발전 신(新)동력·성장 기회 제공
정신건강 증진·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
(사)느영나영복지공동체(산림자원 보존사업 멸종위기 식물관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은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이러한 급격한 고령화는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생산 가능 인구 감소, 의료비 증가, 노인 빈곤 심화 등은 국가 경쟁력 약화와 사회적 불안정성을 초래하고 노년층의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은 개인 차원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정년퇴직 후에도 여전히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인들은 사회 참여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하고 경제적 자립을 이어가고 싶어 하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많은 기업이 젊은 인력을 선호하고 노인들은 나이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노인들은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능력을 의심받거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회적 편견이 노인들의 구직 활동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노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립, 우울증,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인 어려움마저 겪게 된다. 이는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당 사업은 노인들에게 다양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 참여를 통해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한다.
또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노인들의 능력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제주시니어클럽(환경교육강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사회 참여·건강 증진·행복한 노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단순히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개인과 사회 전체에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러한 효과는 크게 사회적, 경제적, 개인적 효과로 나눠볼 수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노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노인들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사회적 소속감을 높여 사회 통합에 기여한다.
예를 들어 지역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노인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고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또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환경을 조성해 세대 간 교류와 이해를 증진시킨다. 젊은 세대는 노인들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 노인들은 젊은 세대의 활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일자리 활동을 통해 노인들은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신체적 활동량을 늘려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료 및 사회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인의 경제적 자립 지원 및 빈곤도 완화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노인들에게 소득을 제공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한다.
이는 노인 빈곤 문제 완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소비 활동을 증가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노인들은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인 인력을 활용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노인들의 건강 증진과 사회적 고립 예방에 기여해 의료비, 요양비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노인들은 일자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자존감 향상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주며, 정신 건강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인 활동과 사회적 관계 형성은 노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줘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경제적인 안정과 사회 참여를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
동료,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사회적 관계는 사회적 지지 기반을 강화하고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행복한 노년 생활을 지원한다.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노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참여를 지원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더 나아가 사회 통합과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제주시니어클럽(시니어생명지킴이). ⓒ한국노인인력개발
빈곤 노인 줄이고 사회적 관계 개선…세수 증가 효과도
실제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공개한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사회·경제적 효과 효과성에 따르면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노인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2.78%p 감소했다. 빈곤갭 비율도 16.02% 줄었다.
월평균 소득도 늘었다. 노인일자리사업 미참여자 가구소득 월평균 소득은 109만원, 참여자는 126만원으로 17만원 증가했다.
미참여자 대비 참여자가 스스로 경제적 상태가 좋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높았다. 경제상태가 나쁘다는 인식은 25.3%에서 10.2%로 15.1%p 감소했다. 경제상태가 좋다가 좋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15.6%에서 30.5%로 14.9% 늘었다.
보건의료비도 감소했다. 2021년 기준 노인일자리사업 미참여 노인 1인당 월평균 의료비는 27만3323원으로 참여노인 20만2824원 대비 7만499원 절감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참여자 83만6172명 기준 연간 7074억원까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에서 노인일자리사업이 기여하는 비율은 약 1,8%p, 노인일자리사업 없는 실업률은 6.6%p로 현행 대비 약 3%p 증가했다.
기업의 생산성 및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했다. 인력이 필요한 기업이 숙련된 노인을 시니어인턴십으로 채용할 경우 연간 240만원을 지원한다. 노인 다수 고용기업 우수고용기업에 최대 3억원 이내 보조금이 지원된다.
세수 증가효과도 있다. 시니어인턴십 월평균 209만원, 고령자친화기업 월평균 160만원 등 민간일자리 참여를 통해 근로소득 증가 및 경제·소비활동 확대한 만큼 세수 확보 효과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참여자는 대기자(미참여자)에 비해 가족관계 친구관계 이웃 및 지인 관계 긍정적으로 개선됐고 우울 수준도 0.32 감소했다. 반면, 건강상태는 0.37 증가했고 운동빈도도 0.94 늘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영목표체계도. ⓒ홈페이지 캡처
초고령사회 진입 코앞…노인인력개발원 역할 주목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기회는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노인인력개발원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이다. 목표와 과제도 노인일자리 활성화를 통한 활기찬 고령사회를 구현하고 일자리로 행복한 노년생활을 만들어가는 최고의 일자리 허브를 구축하는 데 있다.
고령화에 따른 역할의 중요성 역시 대두된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맞춰 IT,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노인 일자리 모델을 개발하고 신규 시범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야 한다.
또 노인의 개별적인 특성과 역량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 및 취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노인들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노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노인의 능력과 경험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사회적 지지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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