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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탄핵보다 더 질서 있는 방식으로 위기 수습"


입력 2024.12.07 22:08 수정 2024.12.07 22:1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與,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폐기에 입장

"비상계엄으로 불안 겪은 국민께 사과"

"진상규명 및 법적 후속조치 뒤따를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불성립'된 것과 관련해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비상계엄 모든 과정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상응하는 법적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의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신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마비와 헌정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 없다"며 "8년 전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남긴 건 대한민국의 극심한 분열과 혼란이었다. 그 상흔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깊게 남아 있다. 또다시 대통령 탄핵으로 헌정 중단 불행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오늘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계엄선포와 관련해 국민한테 사과하고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임기단축을 포함한 앞으로 정국 안정 방안을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은 이 비상한 시국을 맞아 집권여당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는 적극적인 정국책을 마련해서 국정혼란을 최소화하겠다. 따라서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의 의사를 표시했다"며 "우리는 탄핵보다 더 질서있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조속히 수습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더 낮은 자세로 심기일전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함께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꼭 찾겠다"라며 "국정혼란을 조속히 수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의결정족수인 200명을 채우지 못해 투표불성립으로 해당 안건은 폐기됐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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