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일관, 국민 섬기는 모습
과거 황교안 전 대행 시절과는 달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이라고 적힌 명함이나 명패·시계 등 기념품을 절대 제작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최근 총리실에 이같이 지시했다.
한 대행은 총리실 직원들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이 적힌 명함을 찍지 말고, 시계를 만들지도 말라고 했다. 명패도 현재 집무실 책상에 놓여 있는 '국무총리 한덕수'를 그대로 쓰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된 황교안 전 총리는 집무실 책상의 명패를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라고 새겨진 자개 명패로 바꿨다가 '과잉 의전'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직함과 자신의 서명이 새겨진 기념 손목시계를 제작하기도 했다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윗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관료 사회라는 게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의중을 알아서 살펴 필요 이상의 의전 물품들을 만들기도 한다"며 "이렇게 분명히 '절대 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려주는 게 좋다.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적절한 처신"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