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 전방부대 방문 일정
함께 소화한 국방장관 직무대리
북한이 지난해 연말 결산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위헌·위법적 비상계엄에 직접 관여했던 터라 신년사 등을 통한 대북 메시지 발신은 삼간 모양새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김명수 합참의장이 새해 첫날 오전 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상황평가 회의를 주관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전방을 사수하고 있는 정진학 25사단 GOP대대장(육군 중령) △영공방위에 핵심적 역할을 맡은 김승한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공군 준장(진)) △서북도서를 수호하고 있는 정선찬 연평부대장(해병대령)과 지휘통화를 가지며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국토 수호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며 "혹한의 날씨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 장병들이 고맙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적의 위협에 대해서는 빈틈없는 작전태세로 억제하고, 만일 적이 도발할 경우에는 강력하게 응징해 적이 도발한 것을 후회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압도적 군사대비태세 확립, 첨단 군사역량 확충, 개인·가족·조직의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되는 조직문화 혁신"을 언급하며 "을사년 새해에도 변함없이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사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신원식 신년사에선
"북한의 도발적 망동은
파멸의 전주곡 될 것"
국방부는 별도 신년사 발표 없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전방부대 방문 일정을 함께 소화하며 새해 첫 일정을 매듭지었다.
지난해 국방부는 신원식 당시 장관 명의 신년사에서 대북 억지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국방부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적 망동은 곧 파멸의 전주곡이 될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힘을 바탕으로 한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는 인류역사적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강한 응징력을 갖추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었다.
신년사를 삼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리(차관)는 이날 최 권한대행의 경기도 김포시 해병대 2사단 방문에 동행했다.
해당 일정에 함께 했던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겸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최전방 부대인 우도경비대를 별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작전 대비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