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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오늘도 변기 위에서 끙끙 앓는 당신에게...'변비약'의 종류


입력 2025.01.13 00:01 수정 2025.01.13 00:01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변비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그만큼 증상 개선을 위한 변비약 복용을 고려하는 이가 많은데,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달라 복용 전 증상에 알맞은 약을 찾아야 한다.


변비는 원인에 따라 기질성 변비와 기능성 변비로 구분한다. 원인이 되는 질환이 분명한 기질성 변비와 달리 기능성 변비는 대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기능성 변비는 다시 이완성 변비, 직장형 변비, 경련성 변비로 구분할 수 있다.


이완성 변비는 대장의 운동력 저하로 대변이 대장에 머무는 현상으로 변의가 없고 통증이나 복부 팽만감도 적다. 대표적으로 노인성 변비가 있다. 괄약근의 이완에 어려움이 생겨 발생하는 직장형 변비는 배변 시 괄약근의 수축으로 인해 대변이 직장에서 머무는 경우다. 변의를 느껴도 억지로 참는 등 항문의 감각기능이 둔해져 발생한다.


경련성 변비는 대장의 과도한 경련에 의해 생기며 복부 통증과 팽만감이 동반된다. 대부분 장운동의 자율신경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해 발생한다.


변비약의 정식 이름은 완화제로 약물의 작용 기전에 따라 연변하제, 삼투압성 완하제, 자극성 완하제, 팽창성 완하제 등으로 분류한다.


연변하제는 딱딱한 대변에 수분을 끌어들여 대장을 쉽게 통과하도록 돕는 약물이다. 이러한 약물로는 도큐세이트 등이 있으며 다른 기전의 변비약과 배합해 사용된다. 연변하제는 장기 복용 시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다.


삼투압성 완하제는 대장 내부로 수분을 끌어들여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동시에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배변을 돕는다. 대표적으로 수산화마그네슘, 락툴로오스 등이 있다. 수산화마그네슘은 칼슘제제와 복용할 경우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해 탈수증이나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물질과 병용 시 약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어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자극성 완하제는 대장 내 수분과 전해질 흡수를 방해하고 장점막과 대장 근육을 자극해 강제로 배변을 일으키는 약물이다. 대표적으로 비사코딜 등이 있고, 복용 1시간 전 우유나 제산제 등의 알칼리성 음식은 삼가야 한다.


팽창성 완하제는 장내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부풀려 배변 횟수를 증가시키는 약물로 차전자피 등이 있다. 차전자피를 복용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수분을 함께 섭취하며 식사 전 또는 자기 전에 복용한다. 다른 약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다른 약을 동시 복용 시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한편, 변비약은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어 오남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의사 또는 약사와의 충분한 상담 후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 또 임의로 여러 종류의 변비약 함께 복용하거나 과도한 용량을 복용하는 행위는 금해야 한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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