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하도급사인 장헌산업, 강산건설 등 관련자 참고인 신분 소환
거더가 한쪽으로 밀리면서 무너져 내리는 장면 담긴 현장 CCTV 확보해 영상 분석
사망자 4명의 시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 파악 중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지면서 10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장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이날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하도급사인 장헌산업, 강산건설 등에서 이번 공사를 담당한 관련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사고 구간은 현대엔지니어링(50%), 호반산업(30%), 범양건영(20%) 컨소시엄이 공사를 진행 중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사이다. 하도급사인 장헌산업은 교량 상판 구조물인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를 설치하는 작업을, 강산건설은 거더 위에 슬라브(상판)를 얹는 작업을 각각 맡았다.
경찰은 이들 회사 관계자로부터 공사에 사용한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거더 등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 절차에 맞게 이뤄졌는지,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작업자 교육이 적절했는지, 그리고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이 어땠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교량 상판 구조물 등에 올라 작업하던 10명 중 중국인 2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고, 6명은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받고 있어 사고 당사자 전원의 진술을 받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상자들의 소속 회사는 장헌산업 8명, 강산건설 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거더가 한쪽으로 밀리면서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 담긴 현장의 CCTV를 확보해 영상을 분석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붕괴한 거더가 별다른 고정 장치 없이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망자 4명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 중이다. 또 관계 기관인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국과수 등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