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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찰서 유골함 훔친 중국인들 "되찾고 싶으면 28억원 보내라"


입력 2025.02.26 17:31 수정 2025.02.26 17:32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제주시 한 사찰 납골당서 중국인 남성 2명 유골함 6기 훔쳐

특수절도와 유골영득 등 혐의로 추적 중…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예정

도난당한 유골함.ⓒ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제주에서 중국인들이 사찰 납골당에 들어가 유골함을 훔쳐 달아난 뒤 200만 달러(한화 약 28억7000만원)을 보내라고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시 10분쯤 제주시 한 사찰 납골당에서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유골함 6기를 훔쳤다.


이들은 유골함을 5㎞ 떨어진 인근 야산에 3개씩 2곳에 숨겨놓은 뒤 당일 오전 출국해 직항으로 홍콩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이어 사찰 측에 훔친 유골함 영상을 보내며 '되찾고 싶으면 200만 달러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 해당 사찰을 답사하며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4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해당 영상을 보며 인근 야산을 뒤져 유골함 6기를 모두 찾았다. 유골함은 피해자 가족에게 바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수절도와 유골영득, 공갈 등의 혐의로 이들 중국인 2명을 추적 중이다. 또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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