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과 성장 '투트랙' 전략의 성과"
신선식품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컬리가 지난해 처음으로 조정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영업활동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컬리가 5일 진행한 '2024년 경영실적 어닝스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조1천956억원으로 전년보다 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253억원 감소한 183억원을 기록했다.
조정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37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1214억원 개선된 수치다. 컬리가 EBITDA 흑자를 낸 것은 2015년 1월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거래액(GMV)은 12% 증가한 3조11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GMV로 나타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컬리는 설명했다.
컬리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와중에 사상 첫 EBITDA 흑자를 달성한 것은 손익과 성장, 양쪽 모두에 집중한 '투트랙'(양동) 전략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컬리는 지난해 핵심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집중했다.
주력인 신선식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뷰티와 패션, 리빙 등 비식품군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결과 마켓컬리와 뷰티컬리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뷰티컬리는 지난해 거래액이 23% 늘며 서비스 출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샛별 배송 권역을 영남·호남권으로 확장하는 한편 김포와 평택, 창원 등에 있는 물류센터를 효율화한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이 됐다고 컬리는 설명했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신사업과 고객 관리에 지속해 투자해 어려운 경기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도 핵심 비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에 더 집중해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