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과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일본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에서 지난해 연간 일본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7% 성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꾸준한 경제 성장, 임금 인상, 수입 물가 안정으로 소비자 지출이 증가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브랜드별로 보면 애플은 구형 모델 수요 감소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53%에서 4%p 내린 49%에 머물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 부문에서는 계속 압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환율에 힘입어 아이폰 16 시리즈 판매량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일본 샤프(대만 폭스콘 계열사)와 중국 샤오미는 각각 전년과 견줘 17%, 129% 성장했다. 이에 따라 샤프의 점유율은 1%p 늘어난 9%를 기록했으며, 샤오미는 2023년에는 점유율이 측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6%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년 새 판매량이 9% 감소하며 2023년 7%이던 점유율이 지난해 6%로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이 가계 소득 개선과 내수 경제 활성화 등에 힘입어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일본 총무성(MIC)의 스마트폰 보조금 규제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의 불확실성 또한 리스크 요인으로 짚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 16e는 2025년 일본에서 애플의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고, 샤프, 소니와 같은 현지 업체들은 제품 프리미엄화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