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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5월 4일 전엔 끝난다?…조기대선 일정에 쏠린 눈


입력 2025.04.05 06:40 수정 2025.04.05 06:4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지자체장 사퇴일이 데드라인?…후보로 최종 선출된다면 공직 물러날 듯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입장 발표를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치러질 '조기 대선'의 선거일이 6월 3일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조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은 아무리 늦어도 5월 4일 이전에는 매듭 지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의 선거일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 헌법상 규정된 대통령 선출 기간인 60일을 꽉 채운 전례를 보면 6월 3일 화요일이 유력하다.


선거일은 늦어도 4월 14일까지는 확정돼야 한다. 공직선거법 35조에 따르면 대통령 보궐선거 또는 재선거는 60일 이내에 실시하되 선거일은 늦어도 50일 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이 공고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8일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뒤, 정식 공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일정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당원·지지자들과 함께 슬퍼하는 이른바 '애도 기간'의 설정 필요성과 함께, 경쟁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과의 대조·대비 효과 등을 고려하면 생각보다는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국민의힘은 2~3일간 이른바 '애도 기간'을 거친 뒤, 다음 주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리고 조기 대선 준비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애도 기간'을 적어도 며칠은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당일에 조기 대선 일정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이유로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아꼈다.


경선을 실시하게 될 경우 실무를 총괄하게 될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충청도에 가면 상복(喪服)을 절반만 입는다. 경황이 없을 때에는 제대로 입지 않는 것"이라며 "입관(入棺)을 해야 비로소 제대로 입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당이 배출한 현직 대통령이 파면 결정을 받은 당일이라, 향후 정치 일정을 입에 올리기에는 이르다는 점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 총장은 '입관'이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너무 직접적으로 물으면 곤란하지 않느냐"고 말을 삼갔다.


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인 만큼 본경선을 4월말 일찌감치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기간을 길게 가져갈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은 흥미 요소가 전무하지만, 국민의힘은 경선이 다자 구도로 치뤄지는 만큼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다. 이 경우 경선 기간 동안 대권주자간 경쟁을 부추기면 경선을 통해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후보 등록 전까지 시간을 끌 수도 있다. 6월 3일이 선거일이라면 대선 후보자 등록 기간은 선거 24일 전인 5월 10~11일이다. 대선 후보는 후보자 등록 이튿날인 5월 12일부터 선거일 당일인 3일 0시 직전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이 정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사퇴 시한 등을 고려하면, 아무리 늦어도 5월 4일 이전에는 국민의힘 경선이 종료돼 대선 후보가 확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여권 내 유력 대권주자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이 중 지자체장 사퇴 시한과 관련이 있는 대권주자는 오 시장과 홍 시장이다.


그런데 홍준표 시장은 탄핵 정국에서 이미 대선 출마를 몇 차례 강력 시사할 정도로 대권 도전에 의지가 충만한 만큼, 공직 사퇴 시한을 굳이 맞추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구시장직을 내려놓는 배수진(背水陣)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직을 보유한 채로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만일 대선 본선에 출마하게 된다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조기 대선 30일 전인 5월 4일까지는 서울시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런데 그날까지도 최종 후보가 확정되지 않고 경선이 계속되고 있는다면 직을 내려놓기가 곤란해진다. 따라서 그 전에는 경선이 끝날 수 있도록 당이 일정을 맞출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6일 의원총회를 열어 조기 대선 체제 가동 등 '포스트 탄핵 정국'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조기 대선과 관련해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며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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