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2330선·650선 강보합 마감…장 초반 상승폭 반납
시총 상위株 혼조세…삼전 0.56%↑·LG엔솔 1.55%↓
내일(9일) 증시, 관망 심리…미국發 FOMC 회의록 발표 및 3월 CPI, 연준 인사 발언 주목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 하루 만에 강보합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속에서도 저가 매수세 유입 및 기술적 반등 국면이 전개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일(9일) 국내 증시는 다음날(10일) 새벽에 발표되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 밤에 나오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CPI) 등 경제지표 등을 경계하며 관망 심리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6%) 상승한 2334.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53.00포인트(2.28%) 오른 2381.20에 출발한 이후 오후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강보합을 나타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604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82억원, 102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56%), SK하이닉스(2.85%), 현대차(0.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8.72%) 등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1.55%), 셀트리온(-0.79%), 기아(-0.3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7.15포인트(1.10%) 오른 658.45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14.71포인트(2.26%) 오른 666.01에 출발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은 홀로 154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95억원, 73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7.15%), 에코프로비엠(2.05%), 휴젤(1.70%), 리가켐바이오(5.92%)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20%), 레인보우로비틱스(-2.63%), 삼천당제약(-6.44%) 등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지속하고 있지만 미 증시의 급락세가 잦아들자 국내 증시도 저가 매수 유입에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의 패닉셀이 3거래일 만에 진정됐다”며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모멘텀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473.2원을 기록했다. 정규장 종가 기준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내일 증시는 마국 관세 리스크 영향력이 잔존하는 가운데 3월 FOMC 의사록 공개 및 연준 인사 발표, 3월 CPI 등 주요 이슈들을 기다리며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시점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관세를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리거나 일부 관세 부과품목의 가격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 11일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