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초선 주진우, 부산시장 후보로 급부상
'높은 지지율'에 '경선 컨벤션 효과' 기대 커져
당내 경선과 부산 민심 악화 등 장애물은 여전
당내선 "'본인만의 경쟁력' 확보해야" 조언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설로 당내 경선과 본선 판도가 함께 요동치고 있다. 주 의원의 경쟁력이 높은 지지율로 나타나며 당내 경선에선 컨벤션 효과를, 본선에선 구도를 흔드는 효과를 낼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전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해선 확실한 차기 주자라는 인식이 있어야 하는 만큼, 일각에서는 본인만의 경쟁력을 더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갑을 지역구로 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고민 중이다. 주진우 의원측 관계자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초선인 주 의원이 출마를 고민하는 이유는 높은 지지율로 나타나는 경쟁력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부산MBC의 의뢰로 지난 20~21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조사한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주 의원의 지지율은 15.8%를 기록했다. 1위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32.6%)와 2위인 박형준 부산시장(16.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박 시장과 주 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0.4%p에 불과해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판단을 유보한 '없음·잘모름'이란 응답이 8.9%로 집계된 만큼, 경선뿐 아니라 본선에서의 경쟁력 역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너텍시스템즈가 부산언론인연합회(부언련)의 의뢰로 지난 5~6일 무선 가상번호 80%, 유선 RDD 20%를 혼용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부산시장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주 의원은 11.4%의 지지율로 박형준 현 시장(21.1%)에 이어 국민의힘내 2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당내에서도 주 의원의 출마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한때 박 시장의 대항마로 꼽히던 부산의 4선 중진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경선 없는 '박형준 1강 체제'는 향후 본선거 구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단 판단에서다. 당내 활동과 청문회, 국정감사 등에서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섰던 주 의원이 당내 경선에 참여하면 '컨벤션 효과'가 일어 국민적 관심이 쏠릴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주자가 많을수록 얘기도 더 많이 나오고 국민들에게 주목 받는 효과도 있다"며 "네거티브 없이 깨끗한 경선을 할수만 있다면, 주 의원의 가세는 어려운 부산시장 선거에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다만 주 의원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우선 박형준 시장과의 경선이다. 앞선 KSOI 조사에서 박 시장은 전재수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34.6%의 지지율을 거뒀다. 전 의원의 지지율이 43.3%인 점을 고려하면 8.7%p의 격차지만, '그외 인물·없음·잘 모름'의 응답률이 22.2%에 달하는 만큼 단일 후보가 결정되거나 본선 도중 여당에 불리한 '바람'이 불게될 경우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 이 같은 박 시장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주 의원의 경선 준비가 생각보다 고단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의힘을 향한 부산시민들의 부정적인 시선 역시 주 의원이 이겨내야 할 장애물로 여겨진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3%로 민주당의 39%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전재수 의원과의 맞대결도 주 의원에겐 장애물이다. 특히 다수의 부산시장 다자 및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전 의원의 경쟁력이 여전한 점은 주 의원뿐 아니라 박 시장에게도 부담이다.
전 의원은 오는 2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부산시장 선거전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장동혁 대표가 단식까지 했음에도 '통일교 특검'이 성사되지 않은 만큼, 선거 도중 전 의원에게 불거진 통일교 의혹이 확산될 가능성도 적어, 네거티브 전략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 역시 주 의원이 고려해야 할 지점이다.
이에 당내에선 주 의원이 경선 및 본선 승리를 원한다면 자신만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와서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받아주겠느냐, 이재명 정권이 전재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겠느냐"라며 "특히 주 의원이든 전 의원에게 이기려면 이름 값을 높이기 위한 출마라는 얘기가 쏙 들어가게끔 본인만의 경쟁력을 확보해 선거판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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