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 2차 핵 개발 협상을 오만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협상 장소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며 “오는 19일 미국과의 두 번째 회담은 무스카트(오만 수도)에서 진행된다. 회담 준비와 진행은 오만 외무장관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마지드 타흐테라반치 이란 외무부 정부 차관은 미국과 협상을 유럽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바가이 대변인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은 이탈리아 로마를 제안했으나 이란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는 12일 첫 핵협상을 진행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에 대해 “첫 단계가 잘 실행됐다”며 “우리는 미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협상이 의미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란과 서방이 핵합의를 타결했던 지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핵무기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올해 1월 취임한 뒤 이란을 향해 ‘최대한 압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