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현재 운영 중인 산업시설을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성공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김포시 마산동 자원화센터의 80m 높이 굴뚝을 스테인드글라스와 아트조명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시는 최근 한강신도시 호수공원 꽃마당 데크에서 ‘하늘과 땅을 잇는 예술, 빛의 굴뚝 미래를 여는 창’을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점등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시는 자원화센터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전환하고, 일상 속에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화시켰다.
특히 현재 가동 중인 산업시설을 예술적으로 재창조한 사례는 전국 최초로, 폐시설을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 기존 사례와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
점등식에는 자원화센터 굴뚝이 땅에서 하늘로 타오르는 횃불처럼 다양한 색과 빛으로 연출되는 12분간의 미디어아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시민들은 야광봉과 휴대폰 플래시로 함께하며, 분수대와 야외공연장, 굴뚝이 동시에 불을 밝히는 장관 속에서 음악과 함께 예술적 감동을 만끽했다.
‘빛의 굴뚝’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테인드글라스 작가 손승희와 미디어아트 작가 김혜경이 협업한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시설의 문화적 전환이라는 새로운 공공미술 모델을 제시하며, 산업시설에 대한 인식 전환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빛의 굴뚝은 예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든 김포를 상징하며 김포가 문화예술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시는 시 전역을 예술과 감성이 깃든 공간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김포의 좋은 공간을 찾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고자 한다”며 “누산리 철탑도 문화시설로 만드는 등 부정적 시설을 하나하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포시는 산업시설뿐 아니라, 지역의 잠재된 자원을 발굴해 새로운 명소로 만드는 공간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접경지역 안보관광지 중 한 곳인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개관 3년 만에 방문객 5000만명을 돌파한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했고, 계양천 벚꽃산책길과 봉성산 전망대 등도 김포의 대표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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