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이혜훈, 與 의원에만 사과?…박지원 "내게 전화해 인정하고 사과"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1.01 16:59  수정 2026.01.01 16:59

1일 박지원 페이스북 메시지

"갑질 송구하다 인정하고 사과"

"일로서 李에 보답하겠다고 말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힌 뒤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게 모욕감 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은 "보좌진에게 고성으로 야단친 갑질에 대해 송구하다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자가 전화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이 후보자가 거듭 사과드리고 통렬한 반성을 하며 일로서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답하겠다고 했다"며 "과거 동료 의원으로서 보좌진에게 고성으로 야단친 갑질도 송구하다 인정,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정체성이 제일 중요하다"며 "폭 넓은 운동장에서 인재를 등용한 이 대통령과 검찰·충암고 인사만 했던 윤석열과는 차별화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비난하는 것은 당연한데, 우리도 김한길이 윤석열에게 전향했을 때 비난했다"면서도 "국민의힘에서 이 후보자 지역구에 고위·하위 당직자, 당원까지 풀어 비리를 찾아오면 뭘 준다는 식의 정치는 망치"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치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 중 그 누가 이혜훈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가"라면서 "반성과 사과도 없는 내란당은 국민이 자유당·공화당·민정당·새누리당처럼 역사 속으로 보낸다"고 했다.


앞서 한 종합편성채널은 이 후보자가 지난 2017년 국회의원이던 시절 의원실 막내인 인턴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아이큐 한 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터졌다고 마음대로 지껄이느냐" 등의 모멸감 주는 발언을 하고 고성을 지르는 녹취를 공개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이 후보자가 업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그런 발언으로 큰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후보자가 직접 입장을 표명한 바는 없다.


이 후보자가 박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 논란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한 것은 여당 내에서 후보자직 사퇴 여론이 불거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지명했던 당시 당내 일부와 진보 정당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간 것을 문제 삼아 지명 철회 요구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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