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선우 페이스북서 탈당 선언
"더 이상 당에 부담드릴 수 없어"
"당 떠나도 윤리감찰 절차 임할 것"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14일 오전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방선거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강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 탈당한다"며 "이미 당과 당원에게 너무나도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 이상은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당을 떠나더라도 당이 요구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아끼고 사랑해 주셨던 국민과 당원에게 거듭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는 말씀 올린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여러 차례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진화되지 않고 확산되자 결국 탈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이 탈당을 결정한 배경엔 정부·여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논란이 여러 차례 불거진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보좌진 갑질' 논란이다. 강 의원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의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된 직후, 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이는 단순히 후보자 자질 논란을 넘어 당시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도마에 오르는 문제로 부상했다.
더욱이 이재명 대통령은 자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지명 철회를 했지만, 강 후보자에 대해선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 강행 의지를 드러내면서 여당 일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강 의원의 자진 사퇴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그로부터 반년 만에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은 김 시의원이 준 1억원을 지역 보좌관이 받아 보관한 문제를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상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며 돈을 돌려주라고 말했고, 강 의원은 "살려 달라"고 호소한 녹취가 공개됐다.
보좌진 갑질 논란 당시 당내에선 강 의원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번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어서 너무 충격적이어서 의원들 모두가 거의 뭐 멘붕(멘탈 붕괴)에 빠져 있는 정도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30일 강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단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정 대표는 이날 경남 진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강 의원 문제에 대해 "끊어낼 것은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강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성역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이어갈 것은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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