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 GS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 인터뷰
'프라임 하이드레이션' 지난해 반응 확인 후 이달 정식 판매
고물가·경기침체에 가성비 음료도 인기…"라인업 확대"
“‘프라임’ 브랜드에서 출시된 에너지음료를 통해 이온음료 ‘하이드레이션’ 상품을 접하게 됐죠. 때 마침 국내 시장에서도 새로운 이온음료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것도 계기가 됐죠. 그래서 공을 들여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됐어요.”
최근 ‘저속노화’, ‘헬시플레저’ 등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커피와 콜라 대신 제로, 로우슈거, 이온음료 등 건강 키워드 관련 상품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유통사 독점으로 선보이고 있는 ‘프라임 하이드레이션’이 큰 화제를 모으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프라임 하이드레이션은 구독자 약 5000만명에 달하는 세계적 유튜버 KSI와 로건 폴이 공동 개발한 음료 브랜드다. 코코넛워터를 기본 베이스로 한 저칼로리, 저당 이온음료로, 가볍고 깔끔한 맛은 물론 비타민, 전해질 등 건강 요소를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프라임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은 바로 유재형 GS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다.
“프라임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이온음료 하이드레이션이 유명 스포츠 구단들과 스폰서십 관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바이럴(입소문)이 되고 있어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차가 있음에도 화상 회의, 상품전시회 초청 등 적극적인 소통과 관계 유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말 GS25가 국내 최초로 들여오게 됐죠.”
소비자 반응도 곧바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1만2000개 전량 완판된 데 이어 올 1월에는 사전예약 3만개, 오프라인 한정 물량 3만개 포함, 도합 7만여개가 단기간에 품절됐다.
특히 작년 11월 진행한 사전예약 성비를 살펴보면 20대 이하 구매 비중은 38%, 30대는 36%로 2030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GS25의 스포츠 음료 매출은 2023년 14.8%, 2024년에는 18.4%, 2025년(3월까지) 16.3%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이온음료에 대한 높은 수요와 GS25의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판매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여기에 연초에 진행한 GS25 상품전시회에서 프라임 부스를 별도 운영해 경영주에게 적극 소개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진심이 통했는지 로건 폴과 KSI가 GS25와 프라임 음료 홍보 영상에 참여하기도 했다. 로건 폴과 KSI가 직접 유통사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25는 이달 16일부터 오프라인에서 프라임 하이드레이션을 정식 판매 중이다.
‘아이스팝’, ‘블루라즈베리’, ‘레몬에이드’ 등 인기가 좋은 제품, 총 100만개 물량을 단계적으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GS25 매장 입구(문)에 관련 홍보물을 부착하는 것은 물론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 서울지하철 9호선 광고를 통해 프라임 인지도를 지속 높여 나갈 예정이에요.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 FC서울 스포츠 특화 매장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어요.”
고물가·경제 성장 둔화로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성비 음료 상품에도 주력한다.
초가성비 자체브랜드(PB)로 기획한 ‘1400페트커피’가 대표적이다. GS25 운영 상품 기준 기존 500ml 페트 커피에 비해 50% 저렴하다.
“저가형 커피 전문점들의 경쟁 심화와 가격 인상에 편의점 커피를 찾는 편커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1400페트커피가 큰 인기에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계속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에요.”
유재형 MD는 가성비와 건강 관련 음료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음료 카테고리에도 제로, 로우슈거, 프로틴 등 건강 키워드 상품에 대한 신상품 출시 및 매출이 지속 신장하고 있어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 시장에서 저속노화 열풍으로 향후 이러한 트렌드는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봐요.”
그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들을 지속 출시하고 해외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품들을 지속 모니터링해 프라임 음료처럼 차별화된 GS25만의 음료 매대를 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25만의 차별화 상품 및 성공적 론칭에 그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유재형 MD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