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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동훈·홍준표 중 한 명은 분루…오늘 국민의힘 결선 발표 [정국 기상대]


입력 2025.04.29 04:00 수정 2025.04.29 05:0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김문수-한동훈' 또는 '김문수-홍준표' 유력

30일 양자토론…1~2일 당원투표·여론조사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최종 선출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한동훈·김문수·홍준표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가 종료되면서 3차 경선(결선) 진출자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2차 경선 후보 4명(가나다순) 중 '김문수·한동훈' 혹은 '김문수·홍준표' 조합의 결선 진출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29일 오후 2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앞서 4명의 경선 후보는 2차 경선에서 1대1 맞수토론과 4인 합동 토론을 거쳤다. 2차 경선 투표는 지난 27~28일 이틀간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후보 2인이 이날 결선에 진출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결선 없이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김문수 후보의 결선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한동훈·홍준표 후보의 3차 경선 진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제일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그 뒤로 홍준표·한동훈·안철수 후보 순이나 홍 후보와 한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5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가 13.4%를 기록했으며 홍 후보와 한 후보는 각각 10.2%, 9.7%로 1%p 이내의 접전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2.5%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만 놓고 적합도를 물은 결과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19.7%, 한동훈 후보 17.4%, 홍준표 후보 15.1%, 안철수 후보 11.8% 순이었다. '역선택 방지 조항'에 따른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사이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율이 32.7%로 껑충 뛰었으며, 한 후보(23%)와 홍 후보(22.7%)는 초박빙이었다. 안 후보는 6.5%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한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이 설문 방식 등에 따라 엇갈리고 그 격차도 오차범위내 초접전으로 나타남에 따라, 두 후보 중 누가 결선에 오를지는 쉽사리 점치기 어려운 분위기다.


장성호 정치평론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한 표심이 김문수 후보에게 많이 가있는 만큼 1위는 김 후보일 것이나 득표율이 50%를 넘을 것 같진 않다"며 "홍 후보와 한 후보 중에선 한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이기고 2위에 올라 찬탄과 반탄 구도로 결선이 치러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결선 진출은 물론 경선 승리를 낙관하던 홍준표 후보는 전날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에 가장 열린 태도를 보이는 김 후보와 지지율 상승세인 한 후보를 향해 강력한 견제구를 뿌렸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탄핵 당한 정권의 총리·장관이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며 "탄핵당한 정권의 당대표가 대선 출마하는 것도 상식에 맞느냐"고 썼다. 이어 "민주당은 탄핵당한 정권의 여당이 대선후보를 공천 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며 "나는 '홍준표의 나라, 이재명의 나라'라는 프레임으로 이번 대선을 치르려 하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하는 상위 2인의 후보자가 발표되면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가 진행된다. 이후 5월 1~2일 다시 한 차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투표를 거친 후, 3일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대한 평가는 나뉘고 있다. 장성호 평론가는 "10명 이상에서 8명, 8명에서 4명, 4명에서 2명으로 후보를 추리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과 비교하면 흥행할 수밖에 없다"며 "3차 경선까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을) 5%p 정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본선에선 후보간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박빙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처럼 이렇게 차이 나지 않을 것" 덧붙였다.


반면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네거티브든 포지티브든 이슈 하나가 커져서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어야 경선이 흥행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후보간 서로 멱살잡이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후보가 한 사람으로 정리되면 컨벤션 효과가 전혀 없진 않겠지만 국민의힘 경선만 들여다 보도록 하는 정도의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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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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