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기관 동반 매수에 상승 전환
코스닥, 개인 ‘나홀로 사자’에도 소폭 올라
대내적 정치 리스크에 ‘하방 압력’ 심화
2일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 출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법 리스크 재부상, 최상목 경제부총리 사퇴 등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심화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7포인트(0.04%) 오른 2557.68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0.09포인트(0.00%) 낮은 2556.52로 출발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019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0억원, 201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81%)·현대차(-0.37%)·삼성전자우(-1.49%) 등이 내리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2.20%)·LG에너지솔루션(0.15%)·삼성바이오로직스(1.33%)·한화에어로스페이스(0.75%)·셀트리온(0.37%)·KB금융(1.33%)·HD현대중공업(0.50%)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포인트(0.30%) 오른 719.3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0.64포인트(0.09%) 내린 716.60으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억원, 32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15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85%)·HLB(1.41%)·휴젤(0.68%)·클래시스(0.47%)·파마리서치(3.05%)·리가켐바이오(1.24%)·펩트론(1.96%)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비엠(-0.30%)·에코프로(-1.76%)·레인보우로보틱스(-0.18%) 등은 떨어지고 있다.
대내적 정치 리스크에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1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자진 사퇴하며 대통령과 국무총리, 경제부총리가 동시에 공석이 된 상황이다.
한미 통상 협의 대응을 주도했던 최 부총리의 사퇴로, 미국과의 관세 협의 등 국내외 경제 현안 대응에 대한 우려와 대외 신인도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나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되며 재판이 다시 진행되게 됐다.
국내 증시와 달리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호실적 발표로 투자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1% 오른 4만752.96에 장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3% 상승한 5604.1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52% 높은 1만7710.74에 마무리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어닝콜에서 확인된 견조한 인공지능(AI) 수요, 예상치를 상회한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힘입어 IT 업종 중심으로 상승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