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인단 투표·국민 여론조사 종료
'홍준표' '한덕수' 흡수한 김문수 우세에서
'상승세 탄' 한동훈으로 판세 변화 예상도
국민의힘 21대 대선 후보가 최종 결정될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 중 누가 축배를 들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김문수 후보의 우세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결선이 가까워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동훈 후보의 대역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새어 나온다.
국민의힘은 1~2일 이틀간 진행된 21대 대선 후보 3차 경선 선거인단 투표가 2일 종료됐다고 밝혔다. 방식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였으며, 최종 투표율은 52.62%이다.
누가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될지에 대한 전망도 후보 간 경쟁만큼이나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표가 겹치던 홍준표 후보가 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직후에는 캠프 세력을 발빠르게 흡수한 김문수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랐다.
홍 후보가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직후 홍 후보 캠프 인사였던 유상범·김대식·백종헌·김위상 의원, 이영수 새미준 중앙회장 등은 김문수 후보 지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기존 홍 시장을 지지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이날 김문수 후보의 지지를 표명했다. 1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던 나경원 의원도 "우리 당과 지지 세력을 하나로 통합해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어주실 후보로는 김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세 확산에 힘을 보탰다.
급속히 불어나는 지지세에 '한덕수 단일화' 카드까지 가세해 당선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이날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 후보와의 연대는 기정사실화가 됐으며, 이를 위해 다수 인사들이 김문수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예상을 뛰어넘는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동훈 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당초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문수 후보의 무난한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막판 뒤집기와 대이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확산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사가 지난달 28~30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설문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한동훈 후보는 9%, 김문수 후보는 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지으면 한동훈 후보 21%, 김문수 후보 15%로 그 격차가 더욱 커졌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동훈 캠프 측도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달 30일 마지막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주도권을 잡으며 표심을 다수 가져왔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던 표도 반드시 의원들을 따라 고스란히 김문수 후보에게로 이동했으리라는 보장은 없고, 오히려 한 후보 쪽으로 상당수 이동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그간 서울에 머물며 지지를 호소하던 김문수 후보는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처음으로 충청권으로 향해 지역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양측의 치열한 접전 양상에 따라 결과는 예측불허의 초박빙 승부가 될 전망이다. 어느 한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게 됐다.
국민의힘은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당대회는 오후 2시에 개회하며 이헌승 전당대회 의장,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황우여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의 인사말 등 식순이 있어 대선 후보 선출자 발표는 오후 4시를 전후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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