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부터 휘발유·경유·LPG 유류세 인하율 일제히 축소
연료탱크 2/3만 채우고 공회전 줄이면 체감 연비 향상
오피넷 활용해 최저가 주유소 찾고 차량 무게도 줄여야
황금연휴를 맞아 장거리 운전을 다녀온 운전자라면 이제 슬슬 기름을 넣어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마침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었다. 휘발유는 기존 15%에서 10%로 경유는 23%에서 15%로 LPG는 23%에서 15%로 축소됐다.
기름값 하락세가 이어지던 가운데 세제 혜택이 줄어든 만큼 소비자 부담은 다시 커질 수 있다. 연휴 직후 주유소를 찾을 계획이라면 지금이야말로 전략적인 주유와 운전 습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피넷으로 최저가 주유소 찾기
기름값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는 공공정보 플랫폼인 '오피넷(Opinet)'을 활용하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서는 지역별 도로별 유종별 주유소 가격 정보는 물론 실시간으로 ‘최저가 주유소’도 확인할 수 있다.
명절이나 연휴를 노린 불법 주유소도 피할 수 있다. 오피넷은 정유사별 제품 공급 가격과 국제 유가 변동 등도 투명하게 제공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다. 모든 정보는 무료로 제공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아침·저녁 주유, 연료탱크는 2/3만 채우기
기름을 넣을 때는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휘발유와 경유는 온도에 따라 부피가 팽창하는 성질이 있어 같은 양을 주유해도 낮보다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더 많은 실질 연료를 채울 수 있다. 연비 개선을 위해서는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기보다 2/3 수준만 채우는 것이 권장된다.
연료가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주유할 경우 연료가 빈 탱크 표면에 닿으며 산화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디젤 차량은 한 번 주유할 때 최소 50% 이상을 넣는 것이 좋다. 유종 특성상 탱크 내부에 수분이 응결돼 연료와 섞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공회전·급출발·무거운 짐, 모두 연비의 적
날씨가 따뜻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시동을 켠 뒤 바로 출발해도 무방하다. 공회전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연료 낭비로 직결된다. 실제로 1분간 공회전을 하면 휘발유차는 약 20cc 경유차는 약 22cc의 연료를 사용하게 된다. 매일 1분씩만 공회전해도 한 달이면 약 0.6ℓ의 연료가 허공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예열이 불필요하므로 시동 후 바로 출발하는 것이 연비 측면에서도 더 효율적이다.
트렁크 속 불필요한 짐을 줄이는 것도 연비 개선에 도움이 된다. 차량 중량이 늘수록 연료 소모량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10kg의 짐을 덜어내면 약 50cc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급가속, 급제동, 급출발은 연료 소모를 가중시키는 대표적인 운전 습관이다. 급가속 10번이면 100cc 이상의 연료가 사용된다. 가속과 감속은 부드럽게 엑셀과 브레이크는 천천히 다루는 것이 연료 절약뿐 아니라 안전운전에도 중요하다.
정비만 잘해도 연비 개선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에어필터, 벨트류 등 차량 내 소모품을 제때 교체하면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정기 점검을 통해 연료 손실을 예방하고 차량 상태를 최적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연비 절약의 핵심이다.
에어컨 사용도 요령이 필요하다. 여름철 에어컨은 연료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외부 온도 35도 기준으로 차량 내부 온도를 23도로 설정하면 연비의 약 15%가 에어컨 작동에 사용되며 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약 1%의 연료가 추가 소모된다. 에어컨을 틀기 전 차량 내부의 열기를 문을 열어 빼주는 것이 연료 절약에 효과적이다.
SUV 등 내부 공간이 넓은 차량은 탑승 공간과 트렁크를 카고 스크린으로 분리하면 에어컨 냉방 범위를 줄여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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