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점유율 노리는 삼성... 올해 신제품 역시 '보안' 관심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05.07 06:00  수정 2025.05.07 06:00

중국 업체들 韓 시장 장악, 국내 신제품은 '아직'

삼성, 상반기 신제품 출시 예상... 점유율 넓힐까

최근 또 한번 해킹·보안 이슈로 다시 한번 주목

로보락 Q8 시리즈.ⓒ로보락

중국업체들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상반기 내 신제품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국내 기업들의 신제품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다. 최근 보안이슈로 잠깐 주춤했던 중국 기업들이 획기적인 스펙을 장착한 제품들로 다시 한번 한국 시장을 장악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5월에 접어들면서 로보락, 에코벡스, 드리미 등 다양한 중국 기업들이 일제히 로봇청소기 판촉 행사에 돌입했다. 결혼 혼수와 이사 시즌이 많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대규모 온라인 할인행사와 더불어 신제품도 일제히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로보락은 신제품 'Q8 시리즈' 3종도 지난 6일 공식 출시했다.


로보락 Q8 시리즈는 1만Pa(파스칼)의 강력한 흡입력과 조스크래퍼(JawScrapers) 듀얼 엉킴 방지 시스템을 갖췄다. 엉킴 방지용 메인 브러시와 사이드 브러시가 장착돼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의 털 엉킴 현상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360도 스캔이 가능한 PreciSense® LiDAR 내비게이션이 복잡한 공간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청소 경로를 설계하며, 3단계 물 조절 기능을 갖춰 바닥 재질에 따라 물걸레 강도를 세밀하게 조절해 청소할 수 있다.


자동 비움 도크(RockDock® Plus)도 업그레이드됐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협소한 환경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7주간 먼지통을 비우지 않아도 되는 자동 관리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것도 장점이다.


드리미 역시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X50s Pro Ultra' 공식 런칭을 예고하고 있다. 2만5000Pa의 국내 최대 흡입력, AI 기반 조절식 압력 챔버, 최대 100℃ 고온 ThermoHub™ 걸레 자동 세척 기술, 최고 40℃의 온도를 머금은 5중 보온 걸레 패드 등으로 청소 성능을 전반적으로 한단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이미지ⓒ삼성전자

반면 국내 가전 양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신제품 소식이 없다. 다만 '연내 출시'는 예고된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국내 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잡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지난 3월 진행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올해 1등을 목표로 여러 신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업계는 올해도 한국 업체들의 로봇 청소기 시장 탈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보락, 드리미 등의 신제품의 성능과 스펙이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미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은 물론,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고, AI(인공지능) 기능이 장착되고 있다는 점에서 로봇청소기 시장에 대한 업체들의 꾸준한 시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나 최근 또 한번 보안에 대한 이슈가 불거진 만큼, AI 능력에 필수적인 프로세서나 센서 등과 관련해 국내 기업이 타사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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