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총서 '후보 교체 포함 일체 권한' 비대위에 일임

정도원 고수정 김민석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05.09 23:03  수정 2025.05.09 23:04

'강제 단일화' 절차 돌입 직전의 단계 이르러

5명 안팎 제외한 절대다수의 의원들 공감대

권성동 "이제 호소 아닌 행동으로 나아가야"

부득이하게 단식 농성 중단…행동 나설 듯

국민의힘 의원총회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대선 후보 교체를 포함한 결정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9일 심야에 열린 의원총회가 산회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대부분이 단일화를 촉구했다"며 "지도부에서 결정해줬으면 좋겠다, 일임하겠다는 얘기를 주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오후 10시 30분부터 김문수 후보 측과 한덕수 무소속 후보 측의 4차 단일화 실무협상이 시작된 만큼,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교체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협상 결과에 따라 의원들의 총의에 따른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는 65명 이상의 의원이 참석했으며, 5명 안팎을 제외한 절대 다수의 의원들이 후보 단일화 절차에 착수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단일화 정국'이 중대국면에 접어들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부득이하게 단식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당 원로들로 이뤄진 상임고문들도 권 원내대표가 지금 단식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이날 법원이 김문수 후보 측이 신청했던 대선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과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한 것을 가리켜 "단일화를 바라는 당원들의 요구가 정당하고 타당했음을 확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존경하는 상임고문 여러분들과 김미애 의원과 함께 단일화를 촉구하기 위해 '단식'이란 절박한 호소에 나섰다. 그러나 이제 호소에 머무를 게 아니라 실질적 행동과 조치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단식을 중단하고 중대한 결정을 위한 절차를 밟기 위해 다시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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