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임시거처 마련, 16일부터 키움과 주말 3연전
창원NC파크 시설 점검 등으로 올 시즌 원정만 34경기
계속된 원정으로 지친 선수단 체력관리에 큰 도움 줄 듯
약 한 달 만에 홈경기를 치르는 NC 다이노스가 순위 경쟁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NC는 16일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주말 홈 3연전에 돌입한다.
경남 창원NC파크를 홈구장으로 두고 있는 NC는 지난 3월 말 구조물 추락으로 인한 관중 사망 사고로 인해 창원서 더 이상 홈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홈 구장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NC는 한 달 넘게 떠돌이 생활에 나섰다.
이로 인해 15일까지 39경기 치른 NC는 홈에서 5경기만 펼쳤고, 원정에서 무려 34경기를 치렀다. 심지어 4월 11일부터 사흘 간 부산 사직구장서 롯데와 치른 3연전은 홈경기로 간주돼 순수 홈에서는 단 2경기 밖에 하지 못했다.
NC가 안방인 창원NC파크에서 순수 홈경기를 치른 것은 지난 3월 28일과 29일 LG트윈스와 두 경기가 전부다.
계속된 원정 경기로 지칠 수밖에 없었던 NC는 지난 8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이번 시즌 임시 대체 홈구장으로 선정했고, 마침내 16일 키움전부터 홈경기를 갖게 된다.
물론 창원NC파크에서 약 100km 떨어진 울산 문수야구장서 크게 홈 이점을 누리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임시거처이긴 해도 효과는 분명히 있다.
가장 큰 이점은 드디어 NC도 이동없이 홈 6연전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NC는 키움과 주말 3연전이 끝나면 울산서 한화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울산에 계속 남게 된다면 오랜 떠돌이 생활로 지친 선수단의 체력관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간 원정만 다니느라 훈련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NC 선수들이 호텔방에서 스윙하며 부족한 훈련량을 채운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안정적으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여기에 초공격이 아닌 말공격에 나서게 된 선수단이 받는 심리적 안정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계속되는 원정 경기로 인해 컨디션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NC는 현재 4위 삼성에 불과 반 게임 차 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7연승을 거둘 정도로 NC는 홈구장을 잃는 악재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때 마침 한 달 만에 홈경기에서 상대가 최하위 키움이다. 키움은 최근 6연패에 빠져 있을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NC 입장에서는 최근 10경기서 7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임시거처이긴 하나 그나마 상황이 좋아져 향후 순위 경쟁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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