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월드시리즈 끝내기포! 다저스 프리먼, 해결사 면모 과시…오타니 2홈런·9출루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0.28 17:00  수정 2025.10.28 17:12


월드시리즈 3차전 연장 18회말 끝내기 홈런 터뜨린 프리먼. ⓒ AP=뉴시스



끝내기 홈런 터뜨린 프리먼 맞이하는 LA 다저스 선수들. ⓒ AP=뉴시스

LA 다저스가 연장 18회 혈투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압하고 월드시리즈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7전 4선승제)에서 연장 18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6-5 승리, 시리즈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무려 6시간 40분 소요된 이날의 연장 18회 승부는 2018년 월드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3차전)과 함께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 타이 기록.


끝날 것 같지 않던 경기는 18회말 터진 홈런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1차전(vs 뉴욕 양키스)에서 연장 10회말 2사 후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 프리먼이 또 끝냈다. 이날 연장 18회 선두타자로 나선 프리먼은 토론토 좌완 브랜든 리틀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해결사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다저스타디움은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 불러온 함성에 덮였다.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프리먼에게 달려들며 함께 포효했다. 불펜에서 몸을 풀며 대기하던 ‘2차전 완투승’의 주인공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김혜성도 환호했다.


프리먼 만큼 빛난 타자가 오타니다. 4-5 끌려가던 7회말 솔로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들며 다저스의 뒤집기 발판을 마련했다.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8타석 4타수 4안타 4고의4구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한 경기 4장타(2홈런+2루타)는 119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9출루·고의4구 4회는 월드시리즈 단일 경기 신기록이다.


다저스는 불펜을 풀가동했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4.2이닝 5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사사키 로키가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커쇼는 12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정리했다. 연장 15회부터는 윌 클라인이 4이닝 무실점(5탈삼진)으로 버티며 승리의 기회를 제공했다.


맥스 슈어저(4.1이닝 5피안타 3실점)를 선발로 투입한 토론토는 KIA 타이거즈에서도 활약했던 좌완 에릭 라우어가 연장 12회 등판해 4.2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패배로 빛을 바랬다.


다저스와 토론토는 같은 장소에서 29일 오전 4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오타니, 토론토는 셰인 비버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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