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겐 낯선 MLS 플레이오프, 어떻게 진행되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0.28 21:13  수정 2025.10.28 21:13

LAFC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 1라운드 돌입

컨퍼런스 준결승부터는 연장전 포함 단판 승부

손흥민은 커리어 첫 낯선 플레이오프를 경험한다. ⓒ Imagn Images/연합뉴스

미국 무대로 이적하자마자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LAFC 손흥민이 낯선 플레이오프를 경험한다.


LAFC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BMO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사커(MLS)컵 플레이오프’ 오스틴 FC와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LAFC는 이번 시즌 34경기서 17승 8무 9패(승점60)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FC,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이어 서부컨퍼런스 3위로 마쳤다.


지난 8월초 MLS 역대 이적료 최고액(최대 2650만 달러, 약 368억원)을 주고 손흥민을 영입,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LAFC는 손흥민 영입 후 7승 3무 2패의 고공 행진을 내달렸고, 영입 전 5위였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LAFC는 MLS 플레이오프 규정에 따라 홈에서 1차전을 벌인 뒤 다음달 3일 오전 10시 30분 텍사스로 넘어가 원정 2차전을 펼친다. 만약 승패 동률 시, 다시 LA로 와 최종 3차전을 갖는다.


정규 시즌 후 진행하는 플레이오프는 그동안 유럽 무대에서만 뛰었던 손흥민에게 낯선 진행 방식이다.


MLS는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미국 프로스포츠답게 NFL, NBA, MLB처럼 정규리그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 제도로 진정한 챔피언은 가린다.


서부컨퍼런스 3위에 오른 LAFC. ⓒ AFP/연합뉴스

먼저 3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MLS는 동부와 서부 컨퍼런스에 15개팀씩 속해 정규 리그 34경기씩 치른다.


정규리그 매치업은 같은 컨퍼런스 클럽들과 2~3경기, 다른 컨퍼런스 클럽과는 1경기씩 치른다. 대진은 무작위 추첨으로 이뤄진다.


34경기를 모두 치르고 나면 순위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진다. 각 컨퍼런스 1위부터 9위까지 ‘가을 축구’를 치를 수 있는데 2023년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됨에 따라 1~7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8~9위 간의 맞대결이 먼저 펼쳐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단판 승부로 진행되며 동점 시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에는 시카고 파이어(동부 8위), 포틀랜드(서부 8위)가 업셋 허용 없이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후부터는 패할 경우 곧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토너먼트는 3전2선승제의 1라운드, 컨퍼런스 준결승, 컨퍼런스 결승, 그리고 대망의 MLS컵 결승으로 이어진다.


1위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과 맞붙고 2위와 7위, 3위와 6위, 4위와 5위 팀간의 매치업이 3전 2선승제로 펼쳐진다. 모든 경기서 승자를 가려지며 무승부 또는 합산 점수를 따지지 않고,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하는 구조다. 따라서 LAFC 또한 홈 1차전서 비길 경우 승부차기를 벌인 뒤 원정 2차전을 떠난다.


1라운드 1경기는 상위 시드 홈구장에서 열리며, 2경기는 하위 시드 홈팀의 연고지로 가서 경기를 펼친다. 2경기까지 했는데 1승 1패라면 상위팀 홈에서 3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서부컨퍼런스 3위를 기록한 LAFC는 6위 오스틴FC와 맞대결을 벌인다. 먼저 2승을 거둔다면 서부 2위 밴쿠버-7위 FC 댈러스 승자와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서 만난다.


MLS컵 우승팀 목록. ⓒ 데일리안 스포츠

1라운드를 통과한 8개팀(각 컨퍼런스 4팀)은 컨퍼런스 준결승을 치른다. 여기서부터는 단판 승부로 진행되며 정규 시즌 순위가 높은 팀 홈구장에서 치러진다. 정규 시간 종료 후 무승부라면 전후반 15분씩 연장전을 치르고, 다시 동점이라면 승부차기다. 이 경기의 승자는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고 4강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컨퍼런스 우승팀은 MLS컵에 진출해 진정한 챔피언을 가린다. MLS컵 역시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데 홈구장은 정규 시즌 승점이 높은 팀이 주최한다. 승점 동률 시 다승, 골득실 순으로 우위팀을 가린다. MLS컵은 컨퍼런스 4강, 결승전과 마찬가지로 동점 시 연장전 및 승부차기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편, MLS컵은 DC 유나이티드가 1997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가운데 MLS 전통의 강호 LA 갤럭시가 가장 많은 6번의 트로피를 수집했고, DC 유나이티드(4회), 콜럼버스 크루(3회)가 뒤를 잇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2022년 MLS컵에 첫 출전해 창단 최초 우승을 차지했고 2023시즌에는 콜럼버스 크루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