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미중 신경전에 지수 상단 제한…코스피 2620선 강보합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5.16 16:07  수정 2025.05.16 16:07

외인·기관 ‘사자’에 상승세 굳히기…2626.87 마무리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전환…725.07 마감

2차전지株 약세 부각…LG엔솔, 상장 당시 공모가 하회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요인이 완벽히 해소되지 않아 지수 상단이 다소 제한되면서 국내 증시의 방향성 부재가 이어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1포인트(0.21%) 오른 2626.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9.28포인트(0.35%) 높은 2630.64로 출발한 뒤 일시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으나, 상승세를 굳히며 2620선을 사수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3038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9억원, 1345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2.00%)·삼성바이오로직스(0.40%)·현대차(0.47%)·한화에어로스페이스(2.31%)·HD현대중공업(0.72%)·기아(0.88%) 등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0.87%)·LG에너지솔루션(-5.37%)·삼성전자우(-0.85%) 등은 내렸다. KB금융(-0.21%)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하락했다.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 추진 소식에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약세가 심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6포인트(1.11%) 내린 725.0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15포인트(0.16%) 오른 734.38로 개장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2359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5억원, 43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4.08%)·에코프로비엠(-2.98%)·HLB(-1.58%)·에코프로(-3.50%)·레인보우로보틱스(-1.50%)·휴젤(-1.00%)·클래시스(-6.92%) 등은 떨어졌고, 펩트론(5.10%)·파마리서치(1.46%)·리가켐바이오(0.78%) 등은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의 약세가 부각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물론 엔켐(-6.02%)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밑돌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중 29만원까지 밀렸는데, 상장 당시(2022년 1월 27일) 공모가였던 30만원을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긴장 완화에 대한 안도감과 낙관론이 현실로 바뀌면서 금융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쉬어가는 장세를 그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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