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준석~김문수 단일화 가능성 긴장…'샤이 국민의힘' 존재해"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5.16 16:22  수정 2025.05.16 19:14

16일 대선 판세 분석 기자간담회

보수 재편 움직임에 촉각 기울이고

결과 낙관 때 민주당 결집 약화 우려

李 테러 위협 대비 방탄유리도 설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정오 전북 군산시중앙로 구시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경호관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강훈식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부본부장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문수~이준석 단일화에 대해 긴장하고 바라보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것에 대해 전략을 만들거나 방향을 갖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자리한 천준호 전략본부장은 여전히 '샤이 국민의힘'이 존재한다며, 민주당 내부의 낙관론을 경계했다.


천준호 본부장은 "양당 후보가 확정된 이후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외관상으로는 이재명 후보의 우세로 보여지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여론조사는) 실제 투표결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결정과 국민의힘의 분열 등 상황으로 현재 여론조사 응답을 회피하고 일시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국민의힘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재결집 변수도 상존한다"며 "선거 막판 윤석열~전광훈~김문수 극우내란 세력이 한동훈~유승민~이준석과 야합해 선거운동에 적극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천 본부장은 "부분적으로라도 (대선 판세에) 구도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지지율 격차가 지금보다 줄어들 걸로 보인다"며 "투표율이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했다.


또한 천 본부장은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가 최초로 평일에만 진행된다. 이에 따라 직장인·학생 등 민주당 지지유권자 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 못할 가능성이 있고, 여론조사보다 실제 득표율은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천 본부장은 "목표 득표율 예측은 무의미하다. 앞으로 여러 변수가 많이 남았다"고 했다.


천 본부장은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선거에 참여할 동기를 많이 또 명분을 갖고 있지 못한 상황인 것 같다"며 "하지만 이후에 상황 변화라든지 여러 가지 계기에 따라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상황을 보면서 선거운동을 일관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테러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탄 유리막'을 다음주부터 설치한다고 밝혔다. 방탄 유리막은 이 후보가 연단에 섰을 때 양쪽을 막아주는 형태로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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