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박보영이 '미지의 서울'에서 1인 4역 연기에 도전한다. 색다른 설정 속, '미지의 서울'이 담은 '힐링' 메시지를 강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500억 대작 '별들에게 물어봐' 이후, 따뜻한 일상 이야기로 돌아온 박신우 감독이 어떤 결과를 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을 통해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내용의 드라마다. 박보영이 극 중 유미지, 유미래 쌍둥이 자매와 유미지인 척하는 유미래, 유미래인 척하는 유미지까지 총 4명의 인물을 연기하며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보인다.
21일 서울 CGV영등포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보영은 1인 4역 연기에 대해 "이 대본을 보고 내 인생에서 다시없을 도전이자 기회라고 여겼다. 내가 언제 이런 연기에 도전을 해보겠나"라고 1인 4역 연기를 시도하는 부담감과 기대감을 함께 밝혔다.
차이점을 강조하기보다는 캐릭터의 감정 그대로를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이에 대해 박보영은 "미래는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의 인물이다. 겉으로 보일 때도 차가운 면을 강조하고자 했다"면서 "둘이 역할을 바꾸고 난 이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미지는 탈색을 해서 비주얼부터 다른 느낌을 주는 등 감독님이 주신 의견을 따랐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 같은 설정의 의미에 대해 "배우도, 작가님도 부담을 느낄 법한 설정이었다. 그런데 대본을 읽었을 때 쉽게 접근을 했다. 1인 2역이라 어쨌든 모델이 '왕자와 거지' 이야기라고 여겼다. 그런데 이후부터는 그 설정이 신경이 안 쓰였다. 한 명이 두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인물의 사정을 볼 수 있더라. 워낙 대사들도 예쁘다. 나쁜 의도 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은 느낌이었다. 욕심 없고 꾸밈없는 대본을 오랜만에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이를 이야기하기보다, 그때 전해야 하는 감정들에 대해 박보영과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미래, 유미지 쌍둥이의 고등학교 동창인 이호수를 연기한다. 박진영은 호수에 대해 "호수가 가진 핸디캡이 있다"고 귀띔하면서 "이것을 너무 심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보여주기 위해 고민을 했다. 또 캐릭터의 말이 느리고, 목소리 톤이 가라앉아 있는 인물이라, 그 부분도 현장에서 열심히 답을 찾아나가려고 했다"라고 말해 그의 섬세한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류경수는 쌍둥이 자매의 고용주이자 초보 농장주 한세진 역을 맡아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류경수는 "한세진은 수다스럽고, 장난스럽고, 별나기도 한 사람"이라고 캐릭터의 개성을 강조하며 "개인적으로 그런 모습이 세진의 깊은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여겼다. 깊은 고독과 외로움이 있을 것 같았다. 그 내면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풀어봤다"라고 입체적인 연기를 예고했다.
다만 박 감독의 전작인 '별들에게 물어봐'가 배우 공효진, 이민호 등 한류 스타들의 활약에도 불구, 시청률 1~2%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유발했다. 이에 박 감독이 '미지의 서울로 반전을 쓸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감독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보다 더 많이 했다. 막상 작품 고르려고 하니 뭐가 좋고, 뭘 더 잘할 수 있고, 뭐가 잘 될지 모르겠더라. 하고 싶은 것에 손을 내밀자는 마음으로 접근했다"면서 "저는 (연출했던 작품들이) 다 제 새끼들이라 다 사랑하고 온전히 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쉬움 같은 건 다음 일에 연결시키지 않으려 한다. 결국 여러가지 생각 후 '하고 싶나?'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했고,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보영은 "현장에서 배우들을 만날 때마다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었다. '우리 작품 좋지 않니', '이 대사 좋지 않니'라는 이야기를 항상 할 정도로 글 안에 진심이 너무 많이 담겨 있었다. 류경수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대사를 하고 있는데,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져 오히려 힐링, 위로를 받았다고. 저도 그랬다. 내게 필요했던 말을 접할 때가 많았다. 보시면 제 말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실 것"이라고 이 드라마의 따뜻한 의도를 강조했다.
'미지의 서울'은 2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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