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말 한마디에 '철강 관련株' 일제히 무너져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6.02 16:56  수정 2025.06.02 17:54

세아제강·KG스틸·동국제강·POSCO홀딩스 등 큰 폭으로 내려

트럼프, 외국산 철강에 관세 2배 인상…판매 감소 우려에 투심 위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기습 발표한 여파로 국내 철강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아제강는 전 거래일 대비 10.12%(1만7100원) 내린 1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아제강은 장중 내림폭을 확대해 12.6% 떨어진 14만77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KG스틸(-6.16%), 휴스틸(-5.94%), 동국제강(-3.72%), 한국철강(-3.66%), 세아베스틸지주(-2.99%), POSCO홀딩스(-2.40%), 현대제철(-2.30%) 등이 약세로 장을 닫았다.


이는 지난 주말(현지시간 5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에 부과하는 관세를 오는 4일부터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29억 달러 규모의 철강을 수출했다. 이는 캐나다(71억4000만 달러), 멕시코(35억 달러), 브라질(29억9000만 달러)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다.


관세가 최종적으로 50%로 확정되면 미국 내 업체보다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기에 미국향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국내 철강 기업들의 미국향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며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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