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에 K-2 소총 두고 내린 신병…부대는 사흘간 몰랐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6.10 10:26  수정 2025.06.10 10:28

민간인이 발견 후 경찰에 신고

해당 부대 출동 후 소총 회수해

K-2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 ⓒ연합뉴스

K-2 소총을 둔 채로 렌터카를 반납했다가 사흘 뒤 민간인에 의해 회수된 사고가 군에서 발생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대구·경북 소재 육군 모 부대의 한 부사관은 지난 5일 신병교육대를 막 수료한 한 신병을 렌터카를 이용해 부대로 인솔했다.


해당 신병은 자대에서 새로 지급받은 K-2 소총을 휴대하고 있었는데, 새 주둔지에 도착해서는 소총을 차에 두고 내렸다.


신병 인솔을 마친 부사관도 차에 소총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렌터카를 반납했다.


해당 부대는 이후로도 신병의 소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사흘 뒤인 지난 8일 '렌터카에 소총이 있다'는 민간인의 경찰 신고를 전달받고서야 사고를 인지했다.


이후 해당 부대는 신고 접수 후 즉각 출동해 렌터카에서 K-2 소총을 회수했다.


비록 인적·물적 피해는 없었으나, 민간인 신고가 있기까지 총기 분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군의 총기 관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분실 후 민간인 발견 전까지 사흘간 총기 분실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은 군 기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육군은 군 수사기관에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