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신의 전쟁 끝내야”…푸틴 “이스라엘 공격 규탄”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6.15 08:41  수정 2025.06.15 11:52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통해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등을 집중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문제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등을 논의했지만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1시간 가까이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은 트럼프의 79번째 생일이다. 그는 “푸틴은 매우 친절하게도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늘 아침 전화했다”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가 매우 잘 아는 이란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길게 대화했다”며 “푸틴도 나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이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생각하며, 난 그런 푸틴에게 당신의 전쟁도 끝나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당신의 전쟁’은 수개월째 교착 상태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뜻한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는 데는 (이란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썼는데 그 대화는 다음 주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계획했던 포로 교환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서 많은 수의 포로가 즉각적으로 교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4일에 이어 열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각각 통화했는데 이를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은 취소됐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이란 핵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의미 있고 유익한 대화가 오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규탄하고, 갈등의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중동 전체 정세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고위급 평화 협상 결과도 공유했다. 그는 중상자와 25세 이하 포로를 포함한 전쟁 포로 교환이 진행 중이며, 협상 지속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