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시아 판매’ 원유 가격 인상…3년 반만에 최대폭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06 19:50  수정 2026.03.06 19:50

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저장탱크.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사우디가 아시아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자사 ‘아랍 라이트’ 유종의 아시아 지역 4월 선적분 가격을 기존보다 배럴당 2.5달러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아람코는 ‘아랍 라이트’ 외에 다른 유종의 아시아 지역 판매 가격을 배럴당 2달러 인상했다. 미국과 북·서유럽, 지중해 지역 고객사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의 원유 가격 인상 조치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51% 상승했다. 이에 배럴당 81달러를 넘으며 2024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선물 종가가 배럴당 85.41달러로 전장 대비 4.93% 올랐다. 이번주 브렌트유 가격의 주간 상승률은 2022년 이후 최대폭인 18%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사우디는 대체 경로인 홍해 항구도시 얀부를 통해 원유를 우회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위험과 수출량의 상당 부분을 얀부향으로 옮기면서 발생하는 비용 등이 원유 가격 인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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