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비리 이어지지 않으면 '아빠 찬스' 아냐"
"나도 내 자식이 좋은 법안 가져오면 발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위원인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의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과 관련 "부모로서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정당한 도움"이라고 일축했다.
박균택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김민석 후보자 아들의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부모가 자식 일을 도와주는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뭐라고 할 수는 없다"며 "이것을 아빠 찬스라고 비난하려면, 그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해서 부당한 이익을 얻고, 그것 때문에 피해자가 생겨날 때 비판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후보자는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교내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작성한 법안을 실제 국회에서 발의하고, 김 후보자의 아들은 이를 미국 코넬대 입학 과정에 활용했다는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아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가 김민석 의원실과 함께 세미나를 했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좋은 학원을 보내고 좋은 공부 여건을 부자인 부모가 제공했을 때 입시 비리로 이어지지 않으면, 이것을 '아빠 찬스'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부모로서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정당한 도움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내 자식이 좋은 법안을 가져오면 발의를 할 수도 있고, 또 봉사활동 같은 것을 한다고 하면 당연히 축사를 해줄 수도 있다"며 "남에게 피해를 주는 데 활용하거나 부당하게 이용하지 않는 한 그걸 가지고 심하게 비판하거나 국무총리를 할 자격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불법 정치자금 제공자와의 금전거래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서도 "개인적인 채무에 대해 차용증을 써주고 빌린 부분이 문제라고 비판하는 것도 조금 과도한 것 같다"며 "부정한 돈이고 또 숨겨야 할 내용이었다면 차용증을 작성 안하고 그냥 개인적으로 빌려쓰면 그만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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