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 3선 송언석
김용태 혁신안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
많은 의원들, '혁신 필요' 같은 생각"
"탄핵, 승복 후 모든 것이 끝난 상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원내지도부를 이끌 차기 사령탑으로 선출된 3선 송언석 의원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당 혁신안에 대해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른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위원회(혁신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원내대표 선출 직후 취재진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혁신위에서 김 위원장이 제기한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를 포함해 논의하고 결정하도록 하는 게 마땅하다. 많은 의원들이 혁신이 필요하다는데 같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위원장이 자신이 제시한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요청한 것에 대해 "당원 여론조사도 좋은 방향이지만, 한편으로는 당원투표를 통해 진행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열이나 갈등 문제가 없는지 지켜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 가능성에는 "김 위원장의 임기는 스스로 이야기했듯 오는 30일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조속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하자는 의원들의 견해가 많았기 때문에, 조기에 전당대회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 준비에) 실무적으로 소요되는 절차들이 있어서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6월말 이후에 비대위를 추가로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이헌승 전국위의장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원장 인선과 관련 "별도로 미리 정한 바가 없다"며 "특정 계파나 정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이차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차기 원내지도부 인선을 두고도 "아직 정해놓은 바는 없다"며 "여러 의원의 의견을 듣고 탕평·적재적소 인사에 맞게끔 지도부가 구성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취재진과 가진 일문일답.
Q. 혁신위원회 구성을 말했는데 혁신위원장 인선 기준과 염두한 인물이 있나.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별도로 미리 정해놓은 바는 없다. 혁신이 필요하다는 기본 방향에는 동의하면서 혁신안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있기 때문에 그 의견들을 수렴해서 조속한 시일 내 혁신위원회를 발족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다른 두 후보도 동의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조속히 총의를 모으겠다. 혁신위원장으로서 자격 기준 인선 기준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사람이 일차적이고 국가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겠다.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정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이차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Q. 전당대회나 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위원장 스스로 말했듯이 오는 30일까지다. 그렇기 때문에 임기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색한 부분이 있다. 전당대회는 조기에 하자는 의원들의 견해가 많았던 거로 기억한다. 그 부분을 조속히 정리해서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조기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하겠다. 또 실무적으로 소요되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마 그런 시간 때문에 6월말 이후에 어떻게 가져가야 될 거냐 이런 문제가 발생할텐데, 만약에 비대위를 추가로 더 임기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전국위원회 의장이 이헌승 의원이다. 상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Q. 오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5대 개혁안에 대해 당내 여론조사를 공개 요청했고, 이 여론조사가 시작되면 결과 상관없이 사퇴하겠다 했는데.
"당원들 여론조사도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지금 그런 부분들이 당원투표를 통해 진행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열이라든지 갈등이라든지 그런 문제는 없는지 짚어보도록 하겠다. 어쨌든 김 비대위원장이 내놓은 쇄신안에 대해서는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지난번 김용태 스스로 원로 상임고문들과 대화할 때도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상임고문들이 곤란하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들었다.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혁신위에서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도가 20%대로 추락했다.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과거를 묻지 말고 미래 나아가자"는 말을 했는데, 국민의힘 대선 패배 이후에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지만 한편에서는 우리 당의 정체성이나 기본철학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나의 사건을 놓고 보면 다양한 이야기들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잘 고려하겠다."
Q. 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 전까지 당 개혁안을 매듭지을 생각인가.
"혁신위원회 설치를 제안했고 다른 후보도 동의했고 많은 의원이 혁신위가 필요하다는데 같은 생각이라고 봤다. 혁신위에서 논의해서 김 위원장이 제기한 문제뿐 아니라 다른 문제를 포함해 내용과 절차를 논의해 혁신위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한다."
Q. 다음 차기 원내지도부는 어떻게 꾸려지나.
"아직 정해놓은 바는 없다. 당장 현안들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서 일정한 시간 동안 현재 있는 원내부대표단이라든지 대변인을 포함해서 함께 일정 기간 일한다. 그 사이에 여러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지도부 인선을 하겠다. 말씀드렸지만 탕평인사·적재적소 인사, 이 말씀을 드렸지만 거기 맞게끔 인사하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Q. 여당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한다. 거여 대응 전략은.
"이사의 충실의무가 (주주로 확대되면) 배임죄가 굉장히 상례화될 우려가 있다. 그 부분을 포함해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 아마 그쪽에서도 야당일 때 주장하는 내용과 집권여당이 됐을 때 생각하는 게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이 정말 국익에 보탬이 되는지, 우리 국가와 국민에 바람직한 것인지 경제와 미래를 살리는 것인지 이런 부분을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다. 이 부분 협상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Q.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으로 가져와야 한다 많이 지적했는데 민주당은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난 번에도 한 번 전체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갔다가 뒤늦게 내놓은 적이 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고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 견제·균형 측면에서 오랫동안 지켜온 관행이었다. 그 관행을 더불어민주당에서 많이 파괴해놓은 상태인데 지금이라도 의회정치 복원을 위해서는 그런 부분부터 먼저 집권여당에 양보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논의해서 조정할 수 있도록 협상해 나가겠다."
Q. 과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했었는데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어떠한 입장이 아니라 우리는 계엄 이후에 탄핵 과정에서 우리 당에서 전체 의견을 모아 지금으로서는 탄핵보다는 질서 있는 퇴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을 그때 많이 냈다. 거기에 따라서 진행해왔지만, 어쨌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에 대한 심판을 할 때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우리 당에서는 심판 결과에 대해서 승복한다고 이미 발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간 과정에 어떤 과정이 있었든 간에 최종적으로는 우리 헌법질서 속에서 있었던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서는 승인하고 승복하고 그 모든 것이 끝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모든 것 거슬러서 얘기하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되겠느냐. 잘못한 것이 있으면 분명히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용의가 돼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다. 그러나 지금 대통령이 된 분은 자기가 잘못한 것, 이미 죄가 유죄로 확정된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성이나 사과 같은 게 없다. 그런 걸 볼 때 국민이 많이 분노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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