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얼 부상자 명단, 리베라토 6주 단기 알바
6주간 인상적인 활약 펼치면 정식 계약 체결 가능
선두 경쟁 중인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타자 교체의 칼을 빼들었다.
한화는 17일, 외국인 재활선수 명단에 오른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루이스 리베라토(30, 도미니카공화국)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6주이며 이 기간 총액 5만 달러를 받는다.
한화는 좌투좌타인 리베라토에 대해 “빠른 스윙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스프레이 히터에 넓은 수비 범위를 보유한 준수한 중견수”라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7경기 출장이 전부. 마이너리그에서는 총 11시즌을 뛰었고 통산 910경기 타율 0.254 86홈런 OPS 0.74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29경기 타율 0.373(126타수 47안타) 8홈런 29타점 3도루 OPS 1.138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한화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 잡았다.
한화는 올 시즌 영입한 플로리얼이 오른쪽 새끼손가락 견열골절(뼛조각 생성)로 인해 외국인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6주간 1군 엔트리에 불러들일 수 없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의 자리를 비워둘 수 없었던 한화는 빠르게 움직였고 리베라토를 낙점해 앞으로 6주간 중견수 자리를 맡길 예정이다.
한화가 바라는 시나리오는 역시나 리베라토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는 일이다.
외야 센터 라인을 책임졌던 플로리얼은 수비와 주루 부문에서 기대대로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타격에서 시원치 않았던 게 사실.
시즌 초반부터 교체설에 시달렸던 플로리얼은 4월 한 달간 타율 0.300 2홈런 13타점으로 생명 연장을 이뤘으나 부상 이전까지 타격 침체에 빠졌고 다시 한화 프런트를 고민에 빠지게 했다. 플로리얼은 올 시즌 6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1 8홈런 29타점을 기록, 외국인 타자 치고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쉽게 교체 칼날을 꺼내 들 수도 없었다. 선수 수급지인 미국 또는 중남미 리그 역시 한창 시즌 중이라 방망이가 되는 중견수 자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롭게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될 리베라토가 보여줄 퍼포먼스는 간단하다. 플로리얼 만큼의 중견수 수비는 물론 더 나은 타격을 보여주면 6주 후 정식 계약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한화 구단 입장에서도 ‘제2의 와이스’ 사례가 나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와이스는 지난해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선수로 단기 알바를 뛰었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6주 후 정식 계약을 맺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복권을 긁었더니 당첨을 선물로 받은 셈이었다.
리베라토는 오는 19일 입국하며 20일 키움전에 곧바로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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