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벽 높았다’ 울산, 클럽월드컵 1차전서 0-1 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6.18 10:15  수정 2025.06.18 10:15

클럽월드컵 1차전서 패한 울산. ⓒ 프로축구연맹

FIFA 클럽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민 울산HD에 세계 무대 벽은 높았다.


울산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과의 경기서 0-1 패했다.


클럽 월드컵은 이전까지 대륙별 챔피언들만 초청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참가 클럽의 수를 대폭 늘렸고 상금도 크게 증액했다. 조별리그의 경우 승리 시 200만 달러(약 27억 3000만원), 무승부만 기록해도 100만 달러(약 13억 6000만원)를 구조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인 울산은 우승 상금으로 5억원을 받았다.


이날 경기는 올랜도 지역에 내려진 낙뢰 예보로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늦게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남아공 챔피언 마멜로디의 공격은 매서웠다. 울산은 경기 시작 20초 만에 실점했으나 다행히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마멜로디의 파상공세가 지속됐다.


울산은 전반 28분 수비수 트로야크가 부상 치료로 잠시 빠진 사이,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이번에도 VAR 판독 결과 핸드볼 판정이 나와 마멜로디의 점수가 다시 0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전반 35분 수비수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든 레이너스가 조현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울산은 전반 38분 또 한 번 실점했는데 이번에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전반 종료 후 스코어는 0-1이었으나 사실상 수비진이 무너지며 대량 실점에 이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울산은 전반에만 볼 점유율 27%-73%로 밀렸고 슈팅 숫자 또한 5-8로 뒤지며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후반 들어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효과를 발휘하며 득점을 노린 울산이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고 끝내 상대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이날 울산 수비수 김영권은 수차례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그만큼 수세에 몰렸음을 의미한다.


한편, 울산은 오는 22일 오전 7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브라질 최강팀 중 하나인 플루미넨시와 2차전을 치른다. 플루미넨시는 앞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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