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트럼프, 나토에서 만날까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5.06.20 04:00  수정 2025.06.20 04:00

24~25일 네덜란드서 나토 정상회의

중동사태 따른 트럼프 대통령 참석 변수

이 대통령도 나토 참석 여부 검토 중

이 대통령 방미해 정상회담 열릴 수도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의장국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초청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만남이 오는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이뤄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변수는 중동사태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다. 두 정상은 지난 16~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남이 불발된 바 있다.


대통령실은 19일 G7 정상회의에서 무산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재추진하는 것과 관련 "한미 정상회담은 어떤 방식이 될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해 G7 참석 도중 급히 귀국하면서, 이 대통령과의 회담은 무산됐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었고, 이 대통령도 참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중동 사태 상황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나토 정상회의에 오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양자 회담을 따로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토에 갈지 말지 여부도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지만, 정해지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참석하지 않으면, 이 대통령이 나토에 참석하는 의미 또한 줄어든다.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 유예시한(7월 8일)이 다가오면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하루 빨리 만나 관세 협상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토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 방미 일정을 잡아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축하 차 이 대통령과의 첫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한 바 있다. 두 대통령은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동반 골프 라운딩도 갖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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